창의성에 관한 11가지 생각
황준욱.유승호.김윤태 엮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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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비밀에 도전한 저자들의 간결하고도 명료하며

학문적으로도 유용하면서도 일면 애국적이기도 하며

현실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영화학, 사회학, 영상문화학, 경영학, 경제학 그리고 미술등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실제 문화현장에서 일하고 계신분들의

인터뷰와 각종 사례들, 자료들을 참조하여 창의성이 풍부한

사고와 삶에 대해서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적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의력과 사랑을 유의미하게 연결한것에 동의하며

무소유의 존재지향적인 삶에서 바라보는 것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패러독스적인 관점에서 일견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사고가

서로 공존하며 때로는 갈등하다가도 새로운 방향으로 놀라운

창조를 도출해 내기도 한다는 점은  역설적이게도

그 과정이 결코 쉽고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대를 앞서가고 이끌어간 위대한 문화적 창조자들이

때로는 그시대에 인정을 받지 못한 부분이 이해된다.

 

중세이후 동서양의 역사를 개괄함에 있어

중국으로 대변되는 명청시대 태평성대와 폐쇄적인 문화경제체제로 인해

마치 따뜻하게 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더이상의 발전이 없었음은

치열한 생존경쟁속에 변증법적 발전을 이룩한 유럽열강들과 대비되어

우리에게 목표지향적인 경쟁사회에서 성공에 대한 열망과 노력 그리고

진정한 자유가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다만 그 깨달음이 소유지향적으로 편향되어서는 안될 터

천편일률적이고 획일화된 교육방식을 강요하기 보단

각자가 가진 개성과 자질을 충분히 살려서 맘껏 발휘하게 하는

이해와 포용 그리고 폭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하겠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같이 우리민족에게도 창의성에 관한한

최고수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기에

열린사고의 자세로 나와는 전혀다른 시각과 세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합리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자연스레 익히고 이러한

자발적인 자유의지에 의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만나며 치열한

노력과 열정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글로컬콘텐츠를 창조해

내야 한다.

 

2002월드컵 길거리응원에서 자발적으로 신명나게 원없이 전세계에

다이나믹코리아를 표출하듯 창의성으로 가득한 개개인이 모여

각자의 문화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때에 경제적 성공을 넘어서

문화강국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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