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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류펑 지음, 김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바로 전쟁이 아닐까
인류역사와 함께 시작된 크고 작은 전쟁은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먹이감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본능에 따른 부족간의 전쟁에서부터
사랑에 눈 멀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만큼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전쟁
오랜기간동안의 압제에서 분연하게 일어난 가난한자들의 민중혁명
서로의 이해관계에 복잡하게 얽혀 세계사를 뒤흔든 세계대전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했던 핵전쟁등 동서양을 아우르며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전쟁의 모습을 상세하게 나열한 저자의 자료준비와
조사 그리고 설명은 구체적이면서도 섬뜩하리만치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다만 그러한 전쟁의 역사적 교훈에 이르러서는 지극히 감상적으로 표현되는
개인적인 소회에서 그치는데다 논리적이거나 분석적인 내용이 없어 조금 아쉽다
또한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중국의 이런 저런 전쟁사 그리고 한국전쟁등에 있어
사회주의국가 혹은 공산주의 국가의 관점에서 서술된 부분이 있어 조금은 색다른
시각과 이에 대한 해석이 가능함을 알게된다.
특히 징기즈칸의 서정정책의 결과 중국의 화약, 제지, 활자술이 몽고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갔고 이로부터 강력한 화약무기를 통해 굳건한 봉건영주의 성을 무너뜨린
부르조아 혁명과 함께 서구의 제국주의로의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근대에 이르러
중국의 식민지화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한 점은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무수한 전쟁의 역사는 이에 상응하는 무기와 과학 문명의 발전과 교류를 통한
인류역사의 혁명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만들었으며 동서를 막론하고 과감한 개방을
통해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융합하면서 육지나 바다를 통해 통제가능한 범위까지
뻗어나갈때 강력한 국가의 위력을 자랑했음을 볼 수 있다.
과거 피비린내나는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영토확장의 욕구 및 이데올로기 싸움이 끝난
현대는 총성없는 무역, 환율전쟁이라 일컬어지는 전방위 지구촌 경제전쟁의
피말리는 싸움에서 현재에 안주하고 머무르지 않고 과감히 해외를 향해 나아가는
개척정신과 창조정신이 필요함을 이책은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