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쥴리엣이나 춘향전과 같은 고전에 감동하고 사랑의 순수함과 거역할 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확신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이책은 별로 유쾌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똑똑한 여자는 사랑에 목숨걸지 않는다니 그러면 사랑에 목숨거는 여자는 똑똑하지 않다는 말이거나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듯한 늬앙스를 풍기니 말이다 이처럼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는 진솔하리만치 솔직하고 철저하게 계산적이기기도 한 꼬리아홉 달린 여우같은 면이 있다. 연애를 시작함에 있어서도 순수하게만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설계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는 타협을 위한 현명한 거래방식이라니.. 이쯤되면 여자팔자 뒤웅박팔자와 같은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은 통쾌하게 부수고 만다. 나아가 저자는 살아간다는 것이 자신에 대한 절대평가를 40년, 50년에 걸쳐 향상시키는 행위로 정의하며 마치 헬스클럽에서 매일 운동하며 근력을 키워나가듯 자신만의 매력이나 살아가는 지혜도 매일같이 갈고 닦아서 조금씩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매칭성공확률이 높다고 본다. 남자들 입장에서 좋고 싫음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기본으로 여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코칭하기에 여성들이라면 정말 가볍고 유쾌하게 읽으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실전적용 방법들을 배우게 되므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의 연애지침서다. 책을 읽다보면 남자들은 참으로 단순한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단순한 남자들을 놓치는 여성들에게는 연애에 있어 암과 같은 존재인 질투를 조기에 발견하여 싹을 잘라내야함을 예리하게 충고하고 있다. 후회없는 연애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가까이 두고 케이스별로 코칭을 받기에 충분한 이책은 역설적으로 그런 여성들의 사랑을 얻고픈 남자들에게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여지게 하는 훌륭한 연애지침서이다. 아울러 순수한 사랑에 목을 매다 실연에 상처받는 여성들이라면 그나마 위안을 주며 현실적인 사랑에 새롭게 눈을 뜨게 만드는 조금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는 현실의 사랑이야기이다.
이책을 읽는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24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요세프 프리츨 사건을 비롯해서 친오빠가 여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라든지 친척소녀을 성폭행한 일가족3명 사건등 행복해야 할 가정에서 일어나는 끔직한 폭력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에 이책의 내용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남의일같지 않은 바로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로 다가선다. 정상적인 인과관계에서 보자면 분명 가해자는 가해자로서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자는 피해자로서 분노의 증오를 느끼고 또 표출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사회구성의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에서 이러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타날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건의 본질이 어긋나고 왜곡되어 일반적으로 약자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 죄책감에 시달리고 나아가 평생의 삶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지 대하게 미친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심리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접근한 프로이트의 논리를 바탕으로 심리학자인 작가의 진지하고도 세밀한 케이스별 치료를 통해 개별 사건의 결과에 대하여 의식과 무의식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음을 알게된다. 나아가 피해자로서 숨겨오고 감춰왔던 미움과 증오심을 자연스럽게 표출하여 억눌려왔던 자유로운 자아를 되찾고 정상적인 삶으로 회복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준다. 이책에서 소개되는 끔직한 사건들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기에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기도 하는것이 우리의 삶이기에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만은 필요하다. 어느날 갑자기 이사를 가면서 일방적인 통보에 그치는 부모의 무관심 그리고 세심하지 못한 배려의 결과, 익숙하던 동네 놀이터와 슈퍼 그리고 친한친구들과 헤어짐을 당하는 혼란과 상처에서 큰 충격을 받는 어린아이에게서 보여지듯 일상적인 삶에서 자칫 가볍게 다루어지는 부모의 판단과 행동들이 설령 부모의 입장에서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세심한 배려와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다면 자녀들에게는 쉽게 치유되기 힘든 상처가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부당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좋아하고 가까운 가해자기에 무의식 깊은곳에 증오심을 밀어놓고 용서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며 그 증오심을 표출하는 것이 결코 가해자를 헤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용서와 이해 그리고 화해를 통한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길임을 깨닫는다면 크던 작던 수많은 사건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헤쳐나갈 수 있는 기준을 세울 수 있을 듯 하다.
사랑에 대한 체험은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그사랑이 한번 뿐이든 수많은 사랑을 겪었든 사랑하는 그 순간의 느낌은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있기에 이책의 내용은 사랑을 해봤거나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책의 사랑이야기가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했을수도 아님 주변 사람들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상상력으로 이끌어낸 소설일수도 있겠지만 사랑에 대해 과장되거나 사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사랑에 대한 무수한 정의가 자칫 선언적이거나 추상적인 의미의 나열에 그칠경우 별다른 공감대를 얻지 못할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술술 풀어놓은 사랑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실적인 스토리와 대화와 이야기와 독백등등으로 이어져 있어서 실감이 나는데.. 한사람이 평생에 걸쳐 사랑하며 발생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 일수도 있고 수십명의 커플들이 엮어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랑이야기 단편일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기쁘고 환희에 찬 사랑의 절정에 대한 느낌과 표현보다는 짝사랑의 슬픔과 절절함, 헤어짐에 대한 고뇌 외로움, 엇갈리기만 하는 힘들고 어려운 사랑이야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또한 더더욱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 사랑의 아픔이 워낙커서 되돌아보기조차 싫은 사람도 이책을 읽다보면 '아 맞어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 하며 좋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고 그로인해 다시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을거 같은 책 사랑하며 헤어지고 생채기가 나서 딱지가 붙고 그럼에도 또 사랑하며 조금씩 깊어지고 커나가면서 삶을 영위하는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하고 고백할 수 있나보다
TV스타들이 나와서 짜고치는 고스톱인 줄 뻔히 알면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색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방송사에 빵빵한 광고수입을 안겨주는 우결시리즈는 아이러니 하게도 사실상 결혼생활 자체에 대한 리얼리티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못한 그저 그런 소꿉장난같은 사랑싸움과 화해같은 에피소드 위주로 결코 심각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실제 결혼한 언니들이 솔직하게 털어놓고 발가벗겨 놓은 결혼생활 백태기이기에 자칫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 미혼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어쩌랴 이런 결혼생활이 진정 리얼리티 자체인것을 역시 결혼한 언니인 두명의 저자를 비롯하여 우리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아줌마들의 솔직담백한 토크쇼같기도 하고 단박인터뷰 쇼 같기도 한.. 그녀들의 다양한 결혼사를 들여다 보노라면 그러한 언니들의 상대자로서 남편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때론 오빠라고도 불리는 기혼남자들의 변명 또는 솔직담백한 입장은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하다. 분명한것은 좋은 결혼이든 나쁜 결혼이든 이상한 결혼이든 분명한 것은 면사포쓰고 결혼식장에 걸어들어갈 때 그 누구하나 등떠밀지 않았고 스스로 결정하고 걸어들어갔다는 것이고 또한 다들 행복할것을 굳게 믿어의심치 않았다는 것이다. 오래오래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결국엔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고백하며 원없이 인생을 갈무리할 수 있는 노년을 현실로 맞이하려면 저자의 표현처럼 손수레를 함께 끌고 밀면서 힘을 하나로 보태야 할것이다. 자기만의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솔직하고 진솔하게 인정하면서 살아갈 때 진정한 결혼생활의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질 듯 하다. 아직 미혼이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되 다만 결혼상대자를 고를때 좀 더 현명한 판단기준을 제공해 줄 듯하다.. 분명 이책에는 이런저런 실패? 사례들이 있으니.. 또한 이미 결혼을 한 언니들이라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좋은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나쁜 결혼이거나 이상한 결혼이란 생각이 들때는 언니들의 충고담에 귀기울여서 더이상 나빠지거나 이상해지는 결혼생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써 보다 현명한 언니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100박 101일 아프리카 횡단여행길이 그래도 힘들긴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으며 3박4일 소꿉장난같은 제주도 여행길보다는 훨씬 버라리어티하고 스펙타클한 어드벤쳐 여정임을 깨닫게 된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 책은 어떤 관점에서 쓰여졌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책읽기를 출발했다. 첨엔 대학시절 교양교과과정에서 읽어봤던 심리학개론서를 얼핏 떠올리게 하는 당황스러움과 심리적 압박감이 생겼다. 책을 펼쳐보니 우선 목록에서부터 나를 기준으로 해서 제목을 정하고 하나하나 용어에서부터 이론까지 풀어간다는 점에서 묘한 호기심이 들었고 심리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정리부터 용어에 대한 이해를 하기까지는 조금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동물과 대비되는 인간의 특성을 분명하게 정리하여 보여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을 하면서 차츰 책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쉽게 가질 수 있는 선입견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생물실험론적 생각을 깨뜨려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나아가 프로이트, 융에서부터 현대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주장들을 저자 나름은 분명한 판단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비판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알게된다면 분명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성격유형이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부모자식간의 갈등과 이해를 좀 더 성숙된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갈 수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타인에 대해 사회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사고와 스킬의 폭과 깊이를 확대할 수 있으며 노력여하에 따라서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론서에서만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나 자신에 대하여 장단점을 점검하고 분석하여 보다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실용도서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