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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 비밀스러운 종교의 역사
에두아르 쉬레 지음, 진형준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우주생명체의 기원을 찾아 우주속으로 또는
지구속으로 끊없는 도전을 계속하며 유전자지도의 해석과 이에 따른 불치병
치료의 가능성은 높아져 어쩌면 신의영역까지 넘보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류역사와 종교사 그리고 선각자들의 개인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신비주의의 거대한 종교사를 써내려간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기만 하다.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신비주의 종교에 대하여 기술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그리고 유럽의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어떻게 생성되고 이념화되었으며 그 고유의
의식형태가 이어져 왔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신의 존재와 인간의 존재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들의 내면에
심어진 인간영혼에 대하여 일깨워주고 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위대한 선지자의 존재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영혼 정신 그리고 육체로 이루어진 인간 그 자체로 이미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간 영혼이 이웃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자양분으로
매번 새로운 차원으로 재탄생되고 고양되어 가장 드높은 상태에
도달하여 신을 만나게 되는 접신단계에 이르면 인간으로서
신과 만난 존재 나아가 신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얼핏 우리나라 동학사상에서 얘기하는 인내천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인간의 몸으로 신의 존재가 된 위대한 선각자들로
원시 아리안 시대의 라마에서부터 브라만교라는 인도국가종교로
대표되는 크리슈나, 유일신 사상을 일깨워준 모세, 아폴론의 아들
고대유럽에서의 오르페우스와 피타고라스, 플라톤을 거명하며
그들의 생애와 접신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선각자들이 접신을 통해 깨달은 위대한 신비
그 비밀스런 얘기를 만천하에 공표한 예수의 생애를 신비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지상에도 진정한
천국을 실현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책은 흔히 미신으로 치부되는 고대 민간의 접신의식에서부터
오늘날 정통종교로 일컬어지는 종교에 이르기까지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를 이끈 위대한 영적 지도자들의
삶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웃에 대한 사랑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놓는 자기희생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자리잡은 영혼의 존재와 숭고함을 깨닫아
우리 모두가 신을 만나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