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외계인 허블어린이 2
이재문 지음, 김나연 그림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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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외계 행성 안키노스족 부모님의 딸로 지구에서 태어나 자란 12살 소녀 얀은 불시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다. 같은 연구소 직원이던 지구인 부모에게 입양돼 동갑내기 미소와 겪게 되는 오해와 반목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함께 극복하며 얻게 되는 신의와 배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지구인 소녀 미소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 소녀는 야무지고 똑똑한 데 반해 사춘기 소녀답게 몹시 이기적이고 극히 싸가지가 없어 독자로 하여금 매 챕터마다 등짝스매싱을 날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주인공이면서도 빌런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마지막에는 용감하게 위험에 처한 얀을 구해냄으로 주인공의 체면을 세우긴 하지만 째뜬 동갑내기 얀을 왜 자꾸 언니라고 책에서 내세우는지 책을 읽다 보면 격하게 수긍하게 된다.

누구도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살아온 삶으로 직접 들어가 살아보기 전까지는.
이 책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기다려주는 법에 대해, 도움을 주고 받는 일에 대해 아무도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담담히 말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 아름답고, 사랑하기 때문에 달라도 맞춰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조용히 속삭인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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