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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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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으로 알게 된 권남희 에세이스트.. 저렇게 우아하고 이지적인 얼굴로 이렇게 웃기다고? 읽다보면 너무 웃겨서 기절한다..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자로서 극내향인으로서 구구절절 공감하며, 포복절도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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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냥극하옵니다 안전가옥 쇼-트 24
백승화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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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작가 이름이 생소하긴 했지만 본투비 냥집사이기 때문에 홀린 듯 집어들 수밖에 없었던 운명.. 책을 읽으면서 마치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표현과 묘사! 작가의 필치에 감탄하며 참 재밌게 읽었다. 가볍게 읽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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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고려사 : 고려거란전쟁 편 - 알고 봐도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박종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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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유투버들이 의식의 흐름대로 써낸..(일반인들보다는 훌륭하겠지만) 시간낭비용 역사책인 줄 알았는데 고려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하지만 고려거란전쟁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촘촘하고 재미있게 저술한 책이라 기대 외로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고려사 입문용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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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외계인 허블어린이 2
이재문 지음, 김나연 그림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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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외계 행성 안키노스족 부모님의 딸로 지구에서 태어나 자란 12살 소녀 얀은 불시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된다. 같은 연구소 직원이던 지구인 부모에게 입양돼 동갑내기 미소와 겪게 되는 오해와 반목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함께 극복하며 얻게 되는 신의와 배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지구인 소녀 미소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 소녀는 야무지고 똑똑한 데 반해 사춘기 소녀답게 몹시 이기적이고 극히 싸가지가 없어 독자로 하여금 매 챕터마다 등짝스매싱을 날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주인공이면서도 빌런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마지막에는 용감하게 위험에 처한 얀을 구해냄으로 주인공의 체면을 세우긴 하지만 째뜬 동갑내기 얀을 왜 자꾸 언니라고 책에서 내세우는지 책을 읽다 보면 격하게 수긍하게 된다.

누구도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살아온 삶으로 직접 들어가 살아보기 전까지는.
이 책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기다려주는 법에 대해, 도움을 주고 받는 일에 대해 아무도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담담히 말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 아름답고, 사랑하기 때문에 달라도 맞춰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조용히 속삭인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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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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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등장하는 17살의 신이서와 남수하. 두 아이는 다른 듯 어쩌면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엄마의 재혼으로 11살 아래 여동생이 생긴 이서는 '우리, 더 행복해지자' 엄마가 마법의 주문처럼 내뱉는 말에 소외감도 상실감도 숨긴 채 그저 '우리 기특한 첫째딸'로서의 역할을 연기한다. 엄마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막을 새도 없이 봇물 터지듯 쏟아낸 그 날, 둘이 함께 타던 차는 음주운전자 차량과의 충돌로 엄마가 즉사해버린다. 

남은 이서는 엄마를 죽게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키만 멀대같이 큰 수하는 촉망받는 교내 축구선수이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엄마와 도망쳐나와 살고 있다. 안 좋은 경기 성적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의 지적과 질책이 무서워서 축구를 그만 뒀다고 하지만 실은 자신 안에는 들끓고 있는 불, 아버지의 것과 꼭닮은 폭력과 분노를 직면하기가 두렵다.  


각자의 이유와 사정으로 둘은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하늘뫼 수련원'에서 만나게 된다. 몰래 모임에서 빠져 나온 수하는 수련원 공터에서 죽을 것 같은 모습으로 달리던 이서와 마주친다. 싸늘한 눈빛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서의 걷어 올린 팔에서 '그 날이 남긴 화상 자국'을 보게 되고 정신 없이 이야기는 쫓고 쫓기는 긴박함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날 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더니 통신망이 갑자기 끊어져 이서의 새아빠는 관리동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나간다. 그 후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의 습격에 옆 펜션에 묵던 사람들은 모두 갈가리 찢겨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이서는 자신이 유일하게 지켜할 사람 동생 이지를 위해 이를 악물고 빗 속을 달린다.


곰과 개를 교잡시킨 듯한, 네 다리의 길이가 기이하게 다른 어마어마한 크기의 포식종. 사람을 죽일 때마다 희번덕거리는 쭉 찢어진 눈동자. 시뻘겋게 드러난 얼굴의 반쪽은 이서의 팔에 남긴 화상의 상흔과 닮았다. 숨통을 조여오는 극한 공포에서 느끼는 사람의 공포심과 두려움을 즐기며 사냥하는 그 놈은 악마였다. 


대본집을 읽어 내려가며 사람들이 왜 악독한 괴물들과의 싸움이나 세상이 녹아 내리거나 아니면 불타 오르는 이야기에 그렇게 매료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 버리는 그 괴로움 속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짓밟아 죽이는 저급하고 더러운 세상의 이야기 안에서 우리는 너무 당연하기에 쉽게 잊어버리기 쉬운 일상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청소년 성장소설의 전형적인 클리쉐를 따라간다. 억눌러 왔던 그동안의 고통, 죄의식, 흔들리는 자아정체성, 자책감 그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다. 지킬 것 하나 없는 공허함에 눌려 어떤 이는 죽음을 생각한다. 하지만 절망의 심연 앞에서도 단 한 사람, 자신을

기다리는 한 사람만 있다면 사람은 다시 뛸 수 있는 소망을 갖는다. 


인생에서 어떤 시간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인생의 아이러니는 그 흔적을 통해서 사람은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의 태를 터트리고 나와 세상에 내뱉는 첫 울음소리에 부모는 웃음 짓고, 겨울눈을 찢고 나오는 새 잎이 따스한 봄을 알리는 깃발인 것처럼 말이다. 이수와 수하가 다시 만나는 세상도 그렇듯 고통스럽지만 해 볼만 하다는 것,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말, 그리고 네 얼어 붙은 손을 내가 계속해서 꼭 잡고 있을 것이라는 따스한 기대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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