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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광주의 장애인 학교
인화학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씌어진 소설로,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쏘아올린 용기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년이라는 긴 법정 투쟁끝에 분노할 만큼 어이없는 억울한 판결이 나고..
그나마도 촛불시위의 열기에 조용히 묻혀버린 것이 몹시도 안타까워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이야기를 압축하여 소설로 내놓았다고 한다.
지난달 있었던 작가와의 만남에서
공지영은 이렇게 얘기한다.
힘을 가진자. 정계, 재계, 법조계 등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를 울게 한 사람.. 영화나 드라마, 책이나 하다못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라도
나를 울게 한 사람의 이름을 5명만 댈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가 될꺼라고.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사회가 이렇게 안타깝게 돌아가는거라고..
(감정이입, 공감의 부재가 부르는 악영향은 참으로 크다.
마치 상대의 아픔과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불리는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이 얘기를 십분 공감하리라.
좋은 사람에겐 좋은 사람으로,
나쁜 사람(쉽게 말해)에겐 나쁜 사람으로 불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좋은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