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성찰로부터 내가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모든 것이자유스럽지 못하고 의무적이며 책임이 뒤따르는 시민사회에 내가조금도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속박을 싫어하는 성격상 어울려 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요구되기 마련인구속에 내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행동하는 한 나는 선하며, 선한 일만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사람들에 의해서건 속박을 느끼면 나는 반항적인 사람, 더 정확히말하면 고집불통인 사람이 되며, 결국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인간으로 변하고 만다. 나는 내 의지에 반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않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멋대로 사는 것도 아니다. -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