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열정적인 시인 괴테가 상징한 대로 진리의 별은 그리워할수록 더욱 멀어지며, 아름다울수록 내 것으로 소유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기에 현대인은 ‘절대‘나 ‘영원‘을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피곤해지고 말았다. 절대는 옛날 철부지들의 얘기에 지나지 않으며영원은 현실을 떠나서는 있을 곳이 없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빌라도였다. 그는 그리스도에게 ‘진리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그 대답을 기다릴 여유도 없이 그대로 예수를 재판에 넘기며 현실로 돌아갔다. 마치 진리 같은 공염불보다 더 귀중한 일은 얼마든지 있다는 듯이•••. -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