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만이 아니다. 인생의 길에는 많은 동행자가 있다. 친구로서의 동행자, 가족으로서의 동행자, 같은 직장이나 사회에서의 동행자…. 그러나 그 누가 인생길의 참다운 동행자이며 일생의 반려자가 될 수 있는가. 그들은 모두 이해관계를 따지며 자기의 편리와 유익과 만족을 위하여 그때 그때 나를 이용하고 나를 도움의 대상으로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인생의 석양을 맞을 때 과연 누가 그때까지 나와 동행할 것이며 내 삶의 반려자가 될 수 있겠는가. 나는인생의 길을 누구와 더불어 걸어야 하는가.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