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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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얼음덩어리를 밀고, 힘과 시간을 들여 행위에 몰두하지만 힘겹게 수행한 그 모든 것의 결과는 ‘녹아 없어진 얼음을 마주하는 것이다. 행했지만, 무엇도 남지 않았다. 노동의 대가는 쌓이는 대신 흩어졌고, 존재하는 대신 사라졌다. 그야말로 ‘실천의 모순‘이자 많은 인간이처한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우리는 숱한 모욕과 지루함, 불안,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습관적 혐오로 점철된 일상을 견디고 또 견디지만,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노동하고 유의미한 무엇인가를 생산하려 애쓰지만, 그러나 그렇게 살아 무엇을 남겨왔는가?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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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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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세상 모든 일이똥 혹은 똥 아닌 것처럼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데 있다. 세상에는 똥인지 금인지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것들도 있다. 지금 당장은 좋아 보여도 멀리 보면 아닐 수도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럼 그걸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일 좋은 건 혜안이 있는 건데 이게 나한테 없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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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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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평균에 비해 개방적인데도 유독 결혼과 관련해서는 이전 세대의 사고를 답습하고 있었던 거다. 나는 적지 않은 여성이 여전히 이런 모순 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 높은 교육 수준에 비해 사회문화적으로 결혼에 대한 담론은 제자리걸음이거나 그보다 조금 나아간 수준이고 ‘결혼 안 한 여자’에 대한 편견역시 뿌리 깊다. 이런 토양에서는 결국 결혼 자체에 대한깊은 숙고를 건너뛰고 곧장 결혼으로 나아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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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식물 탐험대 - 식물 찾아 걷자! 우리 동네 한 바퀴 도시 탐험대
손연주.박민지.안현지 지음, 김완순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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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놋그릇에 광을 내는 데 괭이밥을 사용하기도 했대, 괭이밥에 있는 옥살산이 금속의 녹을 제거해 주거든. 녹슨 동전에괭이밥을 문질러 봐. 반짝반짝 광택이 날 거야.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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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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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법과 훈련도 항상 마음을 놓지 않고 경계해야 할 필요성을 대신하지 못한다.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항상 보는 훈련에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에 대한 강좌라든지훌륭한 교제라든지 가장 모범적인 생활 습관도 별것 아닌 것이다.
당신은 단순히 독자나 연구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사물을 제대로 보는 자가 되겠는가? 당신의 운명을 읽으라. 당신 앞에 있는 것을 보라. 그러고 나서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가라.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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