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임의성과 창발성은 프롬프터를 보고 읽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설에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까다로운 질문이 제기될까봐 사전에 질문과 답의합을 맞추어놓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정치인이라면 질의응답을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질의응답 시간이야말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청중이 질문을 던졌을 때, 정답을 말하려고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나오는 질문들은 정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라기보다는 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던지는 미끼에 가깝다.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매력을 발휘할기회로 그 미끼를 활용할 것이다. 유머를 섞거나 질문을 재창조하기도 할 것이다. 관건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반응을보여주는 것이다. -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