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루쉰 A Year of Quotes 시리즈 4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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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루쉰.

중국의 문인이자 사상가, 그리고 혁명가였던

그는 20세기 중국의 암울한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우매한 대중을 '아큐'라는 인물로 비유한
문인이자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다.

나날이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의식 수준은 바뀌지 않아 늘 제자리걸음.

우리 사회를 암담하게 만드는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 루쉰이 필요한 이유다.

하루 한 장, 한 페이지 분량으로
짧고 강렬한 사유의 시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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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청년들은 우선 중국을 소리가 있는 중국으로 변화시켜야합니다.
대담하게 말하고 용감하게 나아가면서 모든 이해관계를 잊고, 옛사람들을 밀어내고,
자신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을 발표해야합니다.
(……)
참된 소리가 있어야만 세계의 사람들과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소리 없는 중국」, 『삼한집』 1927년2월18일, 42P


0226
안온함을 탐하면 자유가 없고, 자유로우려면 다소 위험을 겪어야 합니다.
1927년2월 18일, 73P


0409
참상은 나를 차마 눈 뜨고 못 보게 만들 정도였다. 특히 소문은 차마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할 말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쇠망하는 민족이 아무런 기척도 없이 사라져가는 까닭을 알고 있다.
침묵, 침묵이여!
침묵 속에서 폭발하지 않으면 침묵 속에서 멸망한다.
「류허전 군을 기념하며」, 『화재집 속편』 1926년 4월 1일, 121P



청일전쟁, 의화단 사건, 신해혁명과 같은 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침묵하는 현실(소리 없는 중국)에 대해 비판했다.

억압과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고 체념한 상태에 놓인 민중을 비판한 루쉰.

혁명, 투쟁 같은 단어들이 등장해서 처음엔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루쉰은 쌀쌀하지 않다.
암울하다고 체념하지 말고, 꿈꾸고, 저항하며 나아가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12월31일, 마지막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마무리한다.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른바 미리에 대한 희망입니다.
(……)
암흑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또한 언제나 광명으로 빛날 것입니다.
(……)
암흑의 동반자가 되지 않고 광명을 위해 죽는다면,
우리에게는 반드시 유구한 미래가 있을 뿐 아니라 반드시 광명으로 빛나는 미래가 올 것입니다." 
「강연 기록」, 『화재집 속편』 1926년 10월 14일, 413P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젊은이들이 광화문 한가운데 모여들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소리가 있는 한국' 그 자체로 암울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민중은 거센 파도와 같다. 막을수록 더욱 거세진다
「문화편향론」, 『무덤』 1908년 / 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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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책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달랐지만
무작위로 펼쳐서 마주하는
한 문장, 혹은 한 단락으로
언제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게 만들었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문장의 힘.
하루를 단단하게 여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에 이 책들은 충분했다.

시의적절한 시기에 니케 시리즈를 만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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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_books 니케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jugansimsong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독서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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