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친절한 철학 - 개념과 맥락으로 독파하는 철학 이야기
안상헌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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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단번에 정의내리기는 어려운 분야가 철학이 아닐까 한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담은 책들은 시중에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꿰뚫어 보여주는 강의나 책들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아르카디아’에서 안상헌 작가님의 철학 수업을 듣고서야 철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흘러왔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홀로 어렵고 두꺼운 개념서들을 읽으며 오랜 시간 터득한 저자의 깊은 내공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이렇게 강의를 책으로 낸 것에 독자로서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

우선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시기별로 맥을 잡고 철학자의 주된 말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쉽게 풀이해준다. 아울러 각 꼭지마다 한번 더 철학사적 의미를 되짚어 줌으로써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따로 메모하면서 독학하기에도 좋은 장점이 있다.

사실 철학 초보자들에게는 살짝 두껍고 한번에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접한 그 어떤 철학책이나 강의보다 미칠 정도로 친절하다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이제야 세상에 얼굴을 내민 ‘미친철’ 에게 악수를 청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이 책을 시작으로 철학의 흐름을 잡고 개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간다면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아르카디아에서 철학 수업을 수료하고, 작가님의 반가운 신간을 앞에 두고서 자신있게 추천드리는 책. 이보다 쉬운 철학책은 웬만해선 찾기 어려울 테니, 안 읽으면 손해예요!

철학의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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