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단번에 정의내리기는 어려운 분야가 철학이 아닐까 한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담은 책들은 시중에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꿰뚫어 보여주는 강의나 책들은 찾기가 쉽지 않다.이 책을 읽기에 앞서, ‘아르카디아’에서 안상헌 작가님의 철학 수업을 듣고서야 철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흘러왔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홀로 어렵고 두꺼운 개념서들을 읽으며 오랜 시간 터득한 저자의 깊은 내공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이렇게 강의를 책으로 낸 것에 독자로서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우선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시기별로 맥을 잡고 철학자의 주된 말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쉽게 풀이해준다. 아울러 각 꼭지마다 한번 더 철학사적 의미를 되짚어 줌으로써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따로 메모하면서 독학하기에도 좋은 장점이 있다.사실 철학 초보자들에게는 살짝 두껍고 한번에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접한 그 어떤 철학책이나 강의보다 미칠 정도로 친절하다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이제야 세상에 얼굴을 내민 ‘미친철’ 에게 악수를 청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이 책을 시작으로 철학의 흐름을 잡고 개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간다면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아르카디아에서 철학 수업을 수료하고, 작가님의 반가운 신간을 앞에 두고서 자신있게 추천드리는 책. 이보다 쉬운 철학책은 웬만해선 찾기 어려울 테니, 안 읽으면 손해예요!철학의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