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는 작은 극기가 따라야 좋고, 사랑은 희생을 먹고 자라는 열매임을 아는 터라 누가 내게 기도를 부탁하면 남모르게 작은 희생이나 극기를 바치려고 애쓰고 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작은 희생의 기회는 도처에 널려 있다. 누가 내게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도 날카롭게 되받아치지 않고 미소로 응대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의 희생이고, 공중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거나 다음 사람을 위해 더 깨끗이 정리하고 나오는 것도 조그만 사랑의 희생이 아니겠는가.
암에 걸린 분을 위해 기도하던 고 이태석 신부님이 ‘제가 자매님을 위한 기도만으로는 좀 부족해서 기도와 함께 작은 희생을 바치기로 했습니다’라고 쓴 편지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은 일이 있다. 이처럼 성인이나 위인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은 아마도 극기와 희생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습관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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