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학습 만화 세트 - 전20권
리듬북 편집부 엮음 / 리듬북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일단 과학 학습만화를 읽히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과학분야에 관심과 기초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을 만화를 통해 친근하게 접근시키고자 함이다.

한편으로는 만화책에 너무 빠져들 아이들을 걱정하면서도,

과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접할 수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과학만화를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 학습만화는 과학에의 흥미와 자연스러운 과학적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만화적 재미와

정확하고 다양한 과학지식과 그것들을 뒷받침해 줄 자료사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들의 경우, 만화적 재미면에서는 적당한 듯하다.

초등 2학년된 우리 큰딸이 끝까지 읽어내었으니까......

과학을 처음 접하거나, 과학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좋다고 생각된다.

과학지식의 측면에선,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들어있고,

어려운 용어를 페이지 하단에 별도로 설명해 놓은 점도 좋다.

책 뒷부분에 '한 걸음 더 나가기' 코너를 두고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담은 것도 괜찮아 보인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삽화나 사진들의 선명도가 좀 떨어진다는 것이다.

화려한 영상매체들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선명하지 못한 과학만화책이

인상적이지 못하지 않을까 다소 염려된다.

또, 저자에 대한 소개를 각권의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어

책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야 할 정보가 부족함을 느꼈다.

이러한 부분을 좀 더 다듬어 아이들을 위한 좋은 과학학습만화전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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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1 - 녹색 눈동자 셉티무스 힙 1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드래곤 마법반지가 가운데 그려져있는 마법책같은 표지를 살그머니 넘겨보니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과 그 주위의 숲, 농장지대, 물대늪 등의 지도가 펼쳐진다.

마법지도? 혹은 보물지도?

삽화들도 모두 고서적처럼 손으로 그린 스케치들이라 더 신비롭다.

힙 가의 사람들의 가족나무를 보면서

이 이야기가 앞으로 얼마나 방대하게 펼쳐질지 살짝 짐작해본다.

 

성 바깥쪽 덩굴손에 살던 사일러스 힙은 자신의 일곱번째 아이가 태어나던 날,

운명적으로 눈속에서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하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는 사일러스의 아기가 죽어 산파가 데려갔다는 소식을 전한다.

뒤바뀐 운명.......

이로부터 십년 후,

여왕의 아기를 찾아 없애려는 세력과 그에 맞서 공주를 지키려는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와 사일러스 가족의 위험스러운 대결이 펼쳐지는데......

 

제법 두꺼운 이 책이 이렇게 순식간에 읽혀질 지 몰랐다.

사실 딸아이에게 선물하려던 책이었는데,

아이손에 넘겨줄 틈도 없이 책장을 넘겨야만 했다.

’일초 만에 마르고 깨끗해져라 주문’ 등등 독특한 마법주문들이 흥미로웠고,

까칠한 여자마법사가 최고의 특별마법사인 것도 매력적이다.

남자들이 중요한 사건을 처리하는 이야기는 이제 식상하니까^^

중요한 암시가 엿보이는 412호 소년의 놀라운 마법 솜씨가 막 시작되었는데

1권이 끝나고 말아,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너무 안타까웠다

2권이 출간되는 날까지 원서라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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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사와 천사 하늘나무 6
마크 섀넌 글, 임정원 옮김, 데이빗 섀넌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할머니댁으로 보내진 작은 아기 페클레,

그렇게 엄마아빠와 헤어지게 된 슬픈 아이지만,

묘기를 보여주며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즐겨합니다.



작고 가녀린 몸으로 부리는 묘기로 할머니와 끼니를 이어가며 살지만,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혼자 구걸하다 결국 길가 십자가상 앞에 쓰러져 버린 페클레



가슴 시리게 슬프디 슬픈 아이의 이야기를 다소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 동화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마음을 울립니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기를 안고온 엄마의 애원에

그저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인 묘기를 부려 아기를 달래보는 페클레의

슬픈 몸짓이 어찌나 애처로운지 가슴이 저려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수도원을 쫓겨나게 되는 페클레의

마지막 기도와 몸짓은 너무나 아름답기에

천사의 손을 잡고 천국으로 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 책의 그림들도 마치 성화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려져있네요



우리 근처에서 작은 일로 기적을 보여주는 힘없고 낮은 사람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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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먹는 용, 허브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1
쥘 배스 글, 데비 하터 그림, 송순섭 옮김 / 푸른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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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책을 받아들고는 색이 어찌나 고운지 감탄했네요

똑같은 용이지만, 식성이나 성격이 다른 허브와 다른 육식용들이 다른 몸색깔로 표현되어 있고,

각종 채소들이 속표지까지 너무 선명하고 이쁜 색깔들로 표현되어 있어서 일단 엄마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제일 맘에 들었던 점은,

상식을 깨는 개성있는 주인공(채식주의자 용)이 등장한다는 거랍니다

 

제목을 보고 채소 먹는 용이 주인공인 점으로 미루어보아,

야채를 안 먹는 아이들을 채소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지요

허브가 붙잡혀 억울하게 독방에 갇혔을 때

용들의 대장인 미트훅이 와서 구해줄 테니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자

허브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마워, 하지만 난 고기를 먹을 수는 없어.

나는 너에게 채소를 먹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나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거지?

그런 명령이라면 저기 악어의 밥이 되는 게 낫겠어."

남과 다름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지키는 모습의 허브에게서 용기를 배우고,

타인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더욱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 책의 시리즈 제목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인 점으로 짐작컨대,

시리즈 한권 한권이 이 세상을 이루는 소수의 사람들에 관한,

또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네요

다른 책들은 어떤 이들의 이야기인지 궁금해집니다^^

 

처음, 이 책의 권장연령이 4-7세로 봤던 것 같은데,

읽어보니 유아기를 뛰어넘는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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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독서 논술 - 엄마를 위한 김미선 원장의 논술특강
김미선 지음 / 예문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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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교육의 중심지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해온 저자의 솔직담백한 논술에 대한 제언들이 가득한 책이다.

자기 자신 사교육자라는 원죄를 가진 탓에 어찌보면 펼칠 수 있는 주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나같은 일반엄마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구석구석을 들춰내어 주는 시원함에

또 학원에서 직접 다뤄 본 여러자료들을 이용해 하나하나 짚어주는 꼼꼼함에

일단 비판적 시각을 접고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논술특강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첫째 마당, 발칙한 제안에서는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논술의 바탕은 당연히 독서인데, 즐겁게 책읽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말하며,

무엇을 어떻게 읽힐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추천도서목록의 문제점과 학부모 태도의 문제점,

학교나 교육당국의 잘못된 교육지원과 제안을 한다.

 

또한 '입시논술'과 '논술식 교육'이 구별되어야 하며,

초등시절 다양한 글쓰기를 익히고, 중학교 과정에서 설명문, 논설문 등을 비중을 두어 익힌 연후에야

고등학교 과정에 다다라서야 '논술'을 언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온가족이 함께 읽고 소통하는 것이 진짜 독서교육이기에,

함께 읽고 느낌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라고 제언한다.

 

둘째 마당, 대입논술 알아두기

우리가 논술이라고 말할 때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역시 대입논술!

이 부분에서는 대입논술의 포인트와 출제경향 등에 관해 언급하고

시간 절약을 위해 독서클럽이나 논술 스터디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역시 엄마의 힘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 사교육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인가 싶다.)

그래도 일단 논술이라고 하면 너무나 막연하고 두렵기만한 미지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입 논술 대비 요령을 정리해 두었다.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덜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재 학생들의 논술 답안을 직접 첨삭한 자료가 여러편 실려있어 논술의 실재를 살펴 볼 수 있다.

 

(참, 그리고 책에 함께 들어있는 논술 강의 CD자료에 한 챕터마다 저자의 관련강의를 들을 수 있다.)

 

셋째 마당, 중학논술 뚫고 나가기

낀세대인 중학생 시절, 초등학교 때의 엄청난 독서량과 달리 교과학습과 성적에 밀려 형편없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한창 생각이 많이지는 이 시기의 독서량과 독서력은 사고력을 증폭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사춘기의 불안정한 시기를 감정적인 독서가 이끌어줄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중학논술은 다행히도 교과서의 사회와 도덕 과목이 그 중심이므로,

관련책을 찾아 읽고, 신문의 칼럼을 스크랩하여 교과연게 통합논술을 대비하라고 충고한다.

 

넷째 마당, 초등 독서 쌓기

첫 소제목이 <초등 논술은 하지 마라>이다.

고맙게도 내 생각과 일치해서 안심시켜 준다.^^

초등 과정에서는 논술보다 간접 경험으로서의 독서에 주력하라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목록과, 일기지도, 독서지도, 글쓰기 지도 팁도 함께 실려 있어

초등맘인 내게 현실적인 도움도 준다.

 

다섯째 마당, 따듯한 논술 에세이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논술에 대한 대안을 보여준다.

학교와 사회와 부모가 어찌해야 논술 나아가 교육의 올바른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초등 2학년인 아이를 둔 내게는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주어

수많은 논술학원과 수업, 교재들의 홍수에서 버텨내기 어려운 요즘,

중학생이더라도 엄마가 책을 직접 읽어주라는 저자의 제언은 논술의 핵심이 무엇에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내 중심을 바로 찾을 수 있는 효과적인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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