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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먹는 용, 허브 ㅣ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1
쥘 배스 글, 데비 하터 그림, 송순섭 옮김 / 푸른날개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을 받아들고는 색이 어찌나 고운지 감탄했네요
똑같은 용이지만, 식성이나 성격이 다른 허브와 다른 육식용들이 다른 몸색깔로 표현되어 있고,
각종 채소들이 속표지까지 너무 선명하고 이쁜 색깔들로 표현되어 있어서 일단 엄마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제일 맘에 들었던 점은,
상식을 깨는 개성있는 주인공(채식주의자 용)이 등장한다는 거랍니다
제목을 보고 채소 먹는 용이 주인공인 점으로 미루어보아,
야채를 안 먹는 아이들을 채소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지요
허브가 붙잡혀 억울하게 독방에 갇혔을 때
용들의 대장인 미트훅이 와서 구해줄 테니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자
허브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마워, 하지만 난 고기를 먹을 수는 없어.
나는 너에게 채소를 먹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나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거지?
그런 명령이라면 저기 악어의 밥이 되는 게 낫겠어."
남과 다름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지키는 모습의 허브에게서 용기를 배우고,
타인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더욱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 책의 시리즈 제목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인 점으로 짐작컨대,
시리즈 한권 한권이 이 세상을 이루는 소수의 사람들에 관한,
또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네요
다른 책들은 어떤 이들의 이야기인지 궁금해집니다^^
처음, 이 책의 권장연령이 4-7세로 봤던 것 같은데,
읽어보니 유아기를 뛰어넘는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