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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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격한 말투와 태도는 대개 호르몬 탓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뇌에 있다. 이 시기의 뇌는 급속히 성장해 추상적 사고나 복잡한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지적 활동을 주관하는 동력으로써 성인 뇌의 능력에 버금간다. 반면 타인에 대해 인지하고 반응하는 사회적 기능만큼은 전혀 성숙해 있지 않다.
(가족: 자존감의 크기가 결정되는 곳 P. 121)

그러나 사람들 감의 협력을 도모하는 ‘군집 스위치’는 공감 능력을 빼앗아 그룹 간 경쟁과 충동을 부채질 하기도 한다. 공감의 기능이 작동되지 않으면 상대방을 다른 그룹 혹은 벌집 외부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고통을 최소화하여 느끼거나 심디어 즐기기까지 한다. (소셜 미디어: 내면을 피폐하게 하는 끝없는 비교 p312)

다른 사람과 주고 받는 칭찬과 비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과 행동, 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판단은 우리의 깊은 욕구와 소망에 기인한다. 내면의 판단 장치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에 따라 자신의 판단을 수정하는 것은 우리가 평생 동안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다. (두려움 없이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법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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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의 값 : 잎이와 EP 사이 - 백승연 희곡 반올림 42
백승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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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의 값 :잎이와 EP사이>는 청소년 희곡이다. 희곡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즐겁게, 또 살짝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게 읽게 되었다.
희곡은 많은 것들이 축약되어 있고 설명이 생략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상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짐작해야 한다.
작가가 원하는 것, 전하고 싶은 것들을 짐작해보며 내 생각과 느낌을 살붙이며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희곡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하겠다.

<함수의 값 :잎이와 EP사이>는 자사고에 입학한 이수가 수학을 통해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과 부딪히며 변형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스펙과 성적이 전부가 되는 경쟁 속에서 열등감, 우월감, 이기심, 죄책감 등 여러 감정들이 섞이며 사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학을 통해 완벽하게 세상을 설명하고 싶은 이수는 ‘진짜 수학’을 탐닉한다.
‘잎이’ 라는 존재를 통해 이수의 감정이 드러나고 서인의 갈등과 방황이 이수와 부딪쳐 가는 과정 속에서 잎이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잎이가 이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짧은 대화들 속에 녹아나는 무거운 감정들을 발견해내게 된다.
정해진 답은 없다. 내 상황과 감정을 희곡안에서 들여다보며 상상 속에서 연극무대를 만들어간다. 연출가도 되고 주인공도 되며 스텝도 되어 한 편의 극을 내 나름대로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생각할 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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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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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과학계 사람들이 정치를 과소평가하긴 했지만, 정치인과 일반 대중이 과학을 과소평가하는 정도는 그보다 훨씬 더 심했다. 그 당시 히틀러라는 이름이 언급된 빈도를 ‘중성자’란 단어가 언급된 빈도와 통계적으로 비교한다면, 필시 100만 대 1보다도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심지어 ‘정보시대’에도 우리는 현재 일어나는 사건 중 결국에는 어떤 것이 미래에 정말로 중요한지, 또는 어떤 것이 큰 재앙의 전조인지 제대로 판단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p.99)

탁월한 지식인이자 평화의 위대한 친구인 아인슈타인은 장래에 공개될 개인적 편지와 메모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운명의 장난에 휘말려 극도로 무서운 파괴 무기를 만들라고 권고하는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는지 추가로 명확하게 설명했다.
물론 그 당시 아인슈타인은 독일의 원자폭탄에 기습당할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라늄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라고 권했던 미국 정부가 자신이 쥐게 된 막강한 새 힘을 진정한 지혜와 인류애를 가지고 다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미국이 비슷한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기 방어 이외의 목적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폭탄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할 경우에도 오로지 자국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때에만 그럴 것이라는 가정 아래 행동했다. (p.155)


사람들은 폭발의 위력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오펜하이머는 관제소 안에서 한 기둥을 붙들고 있었다. 힌두교 경전인 <바가받기타>에 나오는 구절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천개의 태양의 빛이
하늘에서 일시에 폭발한다면,
그것은 전능한 자의
광채와 같으리라.
하지만 포인트 제로 위로 저 멀리 불길하고 거대한 구름이 솟아오를 때, 같은 경전에서 또 다른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p.328)

방사성 스트론튬은 암의 원인 중 하나이다....오염된 일본인 어부23명 중 한사람인.....기자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의 운명은 온 인류를 위협합니다.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세요. 신어여, 그들이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p.498)

항상 인간적이었던 이 특이한 화학 교수는 아마도 그의 직업을 더 이상 우스꽝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제 공포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게 된 이후로 존경심과 두려움이 섞인 눈으로 오펜하이머를 바라본 모든 보통 시민을 대변하여 이 질문을 했을 것이다. “과학자는 괴상한 사람인가요?” 에번스가 던진 이런 종류의 투박한 질문은 실제로는 수백만 일반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과학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해주길 원했을 것이다. “당신은 우리와 같은 종류의 존재인가요? 당신은 아직도 절제와 인간의 존엄성과 창조자의 명령을 믿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이 정말로 추구하는 것이 뭔지 말해주실래요?”
인사보안국 사랍들 앞에서 차례로 증언한 원자과학자들은 사실 법정에 선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대답했어야 할 중요한 질문은 “당신은 국가에 충성했습니까?”가 아니라 “당신은 인류에게 충실했습니까”였다. (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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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병자호란 - 하 - 격변하는 동아시아, 길 잃은 조선 만화 병자호란
정재홍 지음, 한명기 원작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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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국사 시간을 은근 좋아했었다.
연표 외우는 건 싫었지만 인물이라든지 생활 풍습, 문화 등등 현재와 다른 부분들이 신기했었다.
지금은 국사시간이 없어지고 한국사 시간이 생겼다.
국사=우리나라의 역사
한국사=한국의 역사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인가?

국사시간에 배운 것 중
우리 민족은 욕심을 위해 남의 땅을 뺏으려 침략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을 탐내는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중 많이 다루었던 것은 조선의 역사 중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다.
임진왜란은 자세하게 배웠지만 병자호란은 큰덩어리로 배우고 지나간 듯 별 기억이 없다.
삼별초, 광해군, 인조, 소현세자....

이번에 창비에서 새로 펴낸 <만화 병자호란>은
병자호란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이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고 요즘의 현실에 비추어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이야기이다.
동아시아의 상황에 따라 우리의 대처가 달라지고 우리의 위치가 달라졌다. 강대국의 틈새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는 길은 무엇인가? 더구나 북핵 문제가 대두되는 지금 북핵이 해결되면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까? 다같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따분할 수도 있는 역사평설을 만화로 펴내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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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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