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만들어 입는 옷매일 입고 싶은 앞치마제목부터 내 맘에 쏙 드는 책이다. 바느질은 어릴 때부터 친하질 않아서가정(가사)시간에 간단한 옷 만들기를 할 때면 진땀을 뺐던 생각이 난다. 더군다나 옷본을 만들려면 왜 그렇게 머리 속이 백지가 되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나는 바느질 판을 기웃(?)거린다.즐거운 상상에서 쉽게 만들어 입는 옷 시리즈로 새롭게 펴낸 <매일 입고 싶은 앞치마>는 나의 갈망을 채워주는 책이다.두가지 크기의 실물패턴이 수록되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 이제 나도 드디어 내 손으로 옷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내게는 어려운 옷본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으렸다!목차를 살펴보았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맘을 흡족하게 한다. 4개의 파트로 나누어기본앞치마, 원피스앞치마, 특별한 날 입는 앞치마, 허리 앞치마를 소개하고 있다. 잔잔한 플라워 무늬가 매력적인 앞치마, 깔끔한 무지 앞치마.. 너무도 정갈하면서도 예뻐 보인다. 앞치마를 즐겨 하지 않는 내 눈에 이 책의 앞치마들은 단순한 작업복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패션으로 다가온다.내가 좋아하는 스트라이프 무늬이다. 이런 다양하고 예쁜 앞치마를 날마다 돌아가며 입고 일을 한다면 저절로 능률이 오를 것만 같다. 나의 주부생활이 좀 더 즐겁지 않았을까 잠시 돌아보게 된다.<메일 입고 싶은 앞치마>를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바느질의 기본을 알고 있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오래 전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 차근차근 살펴보았다.원피스형 앞치마이다. 어느날인가부터 바느질에 꽂혀 열심히 원단을 모으고 있는데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원피스형 앞치마는 그대로 평상복으로 입을 수도 있겠다. 열심히 따라하면 내가 소원하는 옷만들기가 저절로 될듯하다.특별한 날 입는 앞치마이다. 수국무늬가 너무도 싱그러운 푸른빛 앞치마이다. 연두색 리본과 연두색 끈이 포인트가 되어 정말 특별한 날, 포트럭 파티라도 해야 할 것만 같다. 에코백을 세트로 만들어 들면 이 나이에도 애교스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싶다.주방장갑, 다용도 덮개 등 조방에서 앞치마와 친한 소품들도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여 책의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다.이번에는 허리앞치마이다. 허리앞치마는 깔끔하고 간단하면서도 전문가적 이미지를 생각나게 한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많이 활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긴 앞치마가 거추장스러울 때도 편하고 쉽게 두를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이다. 바느질법 기초& 부분 바느질은 정말 깨알같은 보너스 팁이다. 사진과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보기만해도 이해가 되도록 나와있다.앞치마 만들기를 시작하기전 치수와 부호를 보는 법 등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정말 친절한 책이다. 가정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어렴풋이 기억나며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킨다.그리고 뒷표지 안쪽에 얌전하게 붙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실물크기 옷본!아! 정말 반갑다!물론 시행착오를 몇번 거쳐야 하겠지만 설명대로 잘 따라하면 매일 입고 싶은 앞치마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