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Feelie
박혜란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연애 호구 준희에게 나타난 그녀, 혹은 인형.
더 나은 남자가 되고 싶게 하는 필리, 혹은 운명.

*

너는 천사임에 분명하다.
어젯밤은 지옥이었건만 잠깐의 미소 한 번으로
이 좁고 낡은 집을 천국으로 만드는 너.
네 존재 하나로 이 공간이 빛 속에 잠겼다.

안 고 싶 다.
너의 빛 속에 잠기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지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또 하나를 알았다.

“사랑해. 내가…… 내가 어떻게든 사랑할게…….”

닿은 곳이 아프도록,
지나고 난 뒤 이 아픔이라도 기억하도록.

시간이 멈추길.
서로가 행복한 이 시간 위에서 멈춰주기를.

 

 

 

박혜란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너를, 부르다> 였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로맨스 소설이었기에

비슷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오, 마이 필리> 책을 열었다.

다르다!

분명 로맨스이다.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로맨스는 맞는데 굳이 분류를 하자면 하드로맨스이다.

표지 설정부터 마음에 든다.

내용과 잘 어우러진 표지이다.

별,,

별,,

별,,,

은하수

은하계

우주

먼 곳

미지의 세계

알수없는 곳

꿈결같은 사랑

별빛같은 사랑

아침햇살에 스러져가는 이슬같은 사랑이야기이다.​

제목에서 <,>를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너를, 부르다 에서도 오, 마이 필리 에서도​ 쉼표(,)를 이용한 잠시 멈춤의 기술이 느껴진다.

나의 비약일까?

​그냥 읽으면 안된다. 잠시 숨을 멈춘 후 음미하듯이 읽어야 한다.

몽환적이다.

중간중간 속표지들도 내용을 돕듯이 몽환적이다. ​

환상적이다.

​그리스신화에 보면 피그마리온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형의 인형을 만들고 너무도 사랑하여

신에게 간구하였더니 생명을 주어

사람이 된 인형과 사랑을 나눈 피그마리온..

준희에게 필리는 인형이었나, 사람이었나

가슴아픈 사랑은 너무도 깊숙하게 묻어두었기에 망각이 되었고

사랑에 대한 집착과 그리움은 현실이 되었다.

떠나간 사랑은 아픔이지만 그 기억은 기쁨이고

기억이 돌고돌아 다시 현실이 되었다.

인연이라는 것은 결국 만나게 되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겪게 되는 몽환적인 사랑이야기

가슴이 아리다....

그립다...

내 마음 어딘가 저 깊숙한 곳에서 익숙한 그리움이 비집고 나온다.

삶이 꿈이고 꿈이 사랑이고 사랑이 삶이다.

별빛처럼 반짝이며 희미한 몽환적 사랑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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