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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마음으로 읽는 더클래식 고전 명작 시리즈 2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Bon 그림 / 더클래식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진짜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내가 이책까지 들춰읽게 되다니...ㅋㅋ 평소같았음 아마 절대 안읽었을거다...^^;;)
솔직히 여우이야기까지 밖에 생각이 안났었는데...ㅋ 이런 내용이었구나~ 싶다.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고, 스토리 자체는 어렵지 않다.
어떻게 생각해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테지만... 메시지 자체는 굉장히 심플하다.

내가 놀란부분은 저자연보를 읽다가였는데..
저자인 생텍쥐페리는 공군조종사였고, 정찰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독일군에 의해 격추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던데...
뭐랄까.. 저자 본인의 마지막이, 뭔가 어린왕자와 닮아있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읽는 내내 내가 너무 나이를 들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했다.
그리고, 나름 새록새록 전에는 몰랐던 와닿는 부분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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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어른들은 바로 알아듣고 더는 귀찮게 질문하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은 늘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탓해선 안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우리에게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권위는 사리에 맞았을 때 주어지는 것이다.
만일 제가 너의 백성에게 바다에 뛰어들라고 명령한다면 반란이 일어날 것이다.
내가 복종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 것은 내 명령이 이치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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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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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자의 다음 책을 발견하고 궁금해서 찾아보던 중, 이 책이 먼저 출간된 것을 보고 구매했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외국인이 기록한 한국에 대한 책이다.
단순한 감상이라기보다, 왜 그러한 문화와 기질을 갖게 되었는지를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했고..
그를 통해 더 깊이 한국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듯 하다.
외국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쓰려고 한 글 속에서는 작가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꽤나 묻어난다.
물론, 완전히 객관적이라고는 볼 수 없고,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들이 조금씩 엿보이는 부분들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쓴소리고 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내 느낌으로는 진심어린 걱정으로 느껴졌다.
한국인이 읽으면, 어쩌면 당연시하며 살아왔던 부분에 대해 우리 자신을 조금이나마 더 객관화 시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나 해외에 나와서 생활하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는 꽤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많았다.
책은 가볍게 술술 읽히는 편인 책이다.
다음 책도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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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어쩌다 페이스북에서 저자가 쓴 글을 발견하고 책을 접하게 됐다.
그런데 그 글은 우연하게도, 이미 저자가 있었던 환경으로부터 떠나기로 결심한 글이었다.
나도 10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대학이라는 공간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박사과정이라는 아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과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학교와 연구실을 떠나기까지 결심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읽기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봤을때 다른 상황들도 꽤 있었지만, '인문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
그는 그 주어진 환경안에서 꽤나 열심히 살았던 것으로 느껴졌고, 특히 2부에 들어가서 시간강사로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난 참 많은 부분들을 느꼈다.
지금 저자가 어떠한 선택을 했던지간에, 응원하고싶다. 그리고 조금 더 보람되고,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삶이기를 바란다.
나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하고있고, 어쩌면 강의라는 것을 할 기회가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니 정말 남일같지가 않았다.
대학안에서의 노동자의 삶, 연구하는 것과 강의하는 것의 발란스, 과연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꽤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던 것 같다.
연구나 눈문에 지치고, 혹은 뭔가 무기력해질때, 한번씩 꺼내읽게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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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논문을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른 작업이었다. 이 반복되는 표현들을 어찌해야 할지, 어떠한 수사를 사용해야 할지, 이 단어가 여기에 들어가도 될지, 글쓰기의 기초부터가 흔들렸다. 문단은 커녕 문장 하나를 쓰는 일도 힘들었고, 이 단어가 내가 알던 단어인가, 싶을 만큼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마저 두려웠다.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교학상장',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하는 관계에 있다. 그러니까, 교수자도 학생도 모두 부족한 존재인 것이다. 모두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서 채워나가야 한다. 어느 한편이 자신과 다름을 용납하지 못하거나, 혹은 사유하기를 멈춰버리면 그곳은 더 이상 강의실이라고 할 수 없는 죽은 공간이 될 것이다.

"여러분은 국문학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결합식을 외울 필요는 없고 원리만 간단히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저는 카톡을 보내거나 할 때 '봬요'라고 하지 않고 '뵈어요'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뵈요'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내 주변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소통하려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대학에서 더욱 중요한 지식을 계속 배워나갈 것입니다. 점점 부모님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아질 테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곧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봬요'를 '뵈어요'로 풀어쓰는 것처럼, 배운 것을 활용해 모두와 소통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 주변에서 시작하는 인문학입니다."

교수님의 논문도 검색해주세요, 하는 학생의 요구를 누군가는 무례함이나 당돌함으로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몇 년간 한 편의 논문도 쓰지 않고 강의실에 서는 행위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무례한 것이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존대하는 노동자를 탓하는 대신, 어째서 그러한 시대의 문법이 구축되었는가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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