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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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를 창업하고 지금까지 경영해오고 있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인데, 장르로 본다면 경영 혹은 자기계발에 속하는 책일테지만 나는 이 책을 어느 경영자의 에세이라고 분류하고 싶다. 사실 출간된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은 몇권이 있는데, 그러한 책들과 비교한다면 이 책은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그의 블로그 글들을 거의 그대로 발췌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어쩌면 좀 더 심도있게 그의 경영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은 있다. 하지만, 블로그에 그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이기 때문에 정말 날것에 가까운 그의 생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정말 이사람은 수시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뼛속까지 자기 회사를 좋아하고,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적용하려고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참 많다. 츠타야가 기획회사였다니... 나야말로 츠타야는 대여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지금은 스타벅스와 서점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지역 도서관까지 결합한 츠타야서점이 거의 고유명사화 될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내가 처음 츠타야를 접한 것은 2002년 6개월 정도 일본에서 생활할 때 만난 CD대여점의 이미지가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대여점 회원가입을 했던 곳이고, 당시 대여 이후에 꽤 대량으로 풀리는 중고CD를 구입하려고 뻔질나게 들렀던 곳이었다. 물론 함께 붙어있는 서점도 둘러보곤 하였다. 하지만 그 회사가 지금처럼 서점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을 탄생시킬 줄을 몰랐다. 그래서일까.. 저자도 계속해서 기획회사임을 강조하고, 또 기획회사로의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도움이 되는 메시지 또한 적지 않다. 한사람의 기업인이 이렇게 열심히 쓰는 블로그가 있었다니.. 직접 블로그를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조금씩 끄적거리고 있는 블로그도 언젠간 나에게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록들이 되겠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체계를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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