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파이브 초이스
코리 코건.애덤 메릴.리나 린 지음, 노혜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 파이브 초이스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유명한 프랭클린코비사에서 새로 펴낸 책이다. 이전 작품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던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등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을 업데이트 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맨날 바쁘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고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고, 또 시간관리나 플래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전부터 GTD라든가 프랭클린 플래너, 크로노덱스(Chorodox) 등등.. 뭔가 유용해 보이는 것들은 죄다 시도해 보았던 것 같다. 지금은 나름의 다이어리 관리가 정착한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 읽었던 『생각 정리를 위한 노트의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기록이라는 것 자체가 남겨서 보관을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닌 생각을 하는 하나의 사고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했었다. 노트정리나 활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나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또 노트를 작성하는 그 과정 자체가 생각을 하는 과정이고 사고를 더 깊게 해주는 하나의 흐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파이브 초이스』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시간관리 매트릭스이다. Q1 ~ Q4의 4사분면으로 나누어서 설정한 다음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Q1은 필요성, Q2는 탁월한 생산성, Q3는 주의력 분산, Q4는 낭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이야기는 Q1과 Q2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는 Q3과 Q4의 경우는 비교적 중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 쪽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줄곧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인 Q2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착각하기 쉬운 것이 Q1에 매달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확실히 내가 생각하기에도 중요하고 급한 Q1을 처리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게 되고, 결국 그 일에 끌려다니게 되는 상황이 되기 일쑤다. Q2를 강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며, 마음에 평정심을 갖고 여유있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책을 읽는 내내 이 부분이 가장 기억이 남았다. 그 이후로는 이 Q2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해주는 식으로 내용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는 비유를 참 알기쉽게 잘 들었다는 것인데, 가장 와닿았던 예시가 바로 중요한 일과 비교적 덜 중요한 일을 큰 바위와 자갈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같은 용기에 큰 바위와 자갈을 같이 넣기 위해서는 바위 몇개를 포기하고 자갈을 더 넣기보다는 바위를 우선적으로 채워넣고 자갈은 어느정도 포기해도 된다는 논리였다. 이는 소중한 것에 먼저 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해왔던 프랭클린코비사의 여느때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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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찮은 일에 정신을 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_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미신입니다. 그럴 수 없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해서라도 시간을 내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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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논문도 진행이 잘 안되고, 일을 미뤄가는 습관도 여전하고, 무언가 답답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됐다. 답답한 내 상황에서 상당히 자극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심플하고 알아듣기 쉬워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뒷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어느정도 이미 알고있고, 또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책의 서두에서 제시해 준 전제때문에 뒷부분의 내용이 여느때보다도 더 설득력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나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또 조직이나 공동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씩 적용해보면서 시간관리를 체계적으로 습관화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코비사의 방법이 완전히 베스트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씩 나에게 맞는 패턴을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적용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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