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덕질로 인생역전 -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 가지 방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기획.엮음, 빙글 기획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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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일본어공부를 하고 있었던 예전에는 오타쿠라고 하면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지금도 오타쿠라는 의미는 그렇게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지도 않는 것 같다. 이러한 오타쿠를 우리나라 말로 흔히 덕후라는 표현을 쓰는데, 오타쿠가 덕후가 되면서 그 의미는 조금 더 순화되는 느낌이 있다. 나 또한 스스로를 문구'덕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요즘은 덕후라는 표현이 그리 부정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덕후질 혹은 덕질을 통해 직업을 갖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몇년 전에 구입한 책인지라, 현재는 더 많은 사례들이 생겨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느끼기에도 지금의 시대는 일률적인 대기업 취직이나 공무원, 선생님 등을 꿈꾸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아직 제도적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프로페셔널을 이길 수 없는 시기가 되었고, 또한 그러한 생각을 갖는 일들, 또는 지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 자체에 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조금 이야기들이 가볍게 다뤄진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례들을 넣으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더 심도있는 이야기,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리디북스 헬로월드 시리즈에서 보았던 사례들/작가들도 좀 보여서, 오히려 헬로월드 시리즈의 책을 읽는 것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이러한 사례들을 다룬 책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식으로 직업을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현실과 부딪혀서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주는 사례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쨌든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 혹은 적성에 맞다고 생각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야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하기에, 한번 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그것이 일이든 취미든, 끝장을 볼 정도로 제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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