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 : 어제에 대한 미련도 내일에 대한 집착도 이제 그만
레지나 브렛 지음, 박현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은 자기계발 서적일까? 혹은 에세이? 칼럼?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의 장르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칼럼리스트인 저자가 기고했던 글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서점사이트의 카테고리 상으로는 에세이로 되어있던 것 같다. 내 생각에도 에세이가 맞는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자기계발 서적의 냄새도 나고, 또 어찌보면 묵상집같은 느낌도 난다. 그만큼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쓰긴 했지만, 그 경험이라는 범주가 꽤 넓다. 사실 책 소개를 통해서 저자가 미혼모이기도 했고, 또 유방암에 걸려서 암투병도 했다는 정보는 갖고 읽기 시작했지만, 이런 엄청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서적들이 이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굉장히 폭넓은 에피소드를 등장시킨다.

일단 저자는 어찌보면 참 평범한 사람이기도 했고, 그리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등장하는 주변사람들 역시 굉장한 우여곡절과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저자 뿐만이 아닌, 주변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들, 느낄 수 있는 점들이 참 많다는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아니면 주변의 그러한 사람들로 인해 저자가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 저자 뿐만이 아닌, 이 책의 등장하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운다. 물론 세상엔 참 배울만한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곁에 두고 살아온 저자가 부럽다고까지 느꼈다.

한편 이 책은 묵상집 같이 느껴질 정도로 성경구절 혹은 수도원이나 신부님 수녀님들이 많이 등장한다. 난 개신교라서 가톨릭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경의 내용자체가 낯설지가 않아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쉬웠고, 또 저자의 묵상을 함께 공유하면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프롤로그에서 이 글들이 무신론자들에게도 많이 읽혔다는 대목이 기억났다. 책을 읽으면서, 종교색이 나름 많이 들어나는 것을 보고, 그래서 프롤로그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구나..도 싶었다. 물론 '신'이라는 표현을 줄굳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만,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싸워가면서 묵상을 해오고 기도를 해왔는지가 전달되어왔다. 원래 목사님이나 신부님으로 부터 듣는 설교보다도 삶을 통해서 경험하고 치열하게 몸부림 친 묵상집이 더 와닿는 법이다. 덕분에 나는 너무 좋았는데, 다른 독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책을 읽기 전, 책 소개를 보면서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각오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밝게 그리고 희망적인 이야기들로 진행되서 읽기가 참 수월했다. 그리고 참 많이 배웠다. 나도 그동안 소홀했던 묵상을 다시 재개해아 할 시기인가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