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윤선영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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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과 책소개를 보고 바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30대에 들어선 딸이 엄마와 이모와 함께 난생처음 인도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소재도 소재였지만, 아무래도 그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바로 끌렸던 책이다. 그리고 역시나 재미있고 그리고 뭉클하기도 하면서 금방 완독할 수 있었다.

저자는 풍족하지 않은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가능한한 많은 곳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엄마인 박귀미여사는 전형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가족 혹은 자식을 위해 평생을 고생하며 살아오신 분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싱글로 조카들과 오랜시간을 함께해왔던 이모도 합세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여행을 준비하는 저자의 비명으로부터 시작한다. 나이대가 그리 다르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나도 엄마와 함께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사실 책 속에 푹 빠져서 읽었다. 저자처럼 인도여행을 하기엔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 나도! 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일어나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말레이시아를 다녀오는 오고가는 비행기안에서 다 읽었다.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비행기안에서 읽는 인도여행기라니. 역시나 상상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지긴 하는데, 이게 또 예상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빠져들게 된다. 같이 공감하고 같이 짜증도 내면서, 그리고 저자가 발견한 새로운 엄마의 모습이 마치 우리 엄마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유독 올해 4월에 오끼나와로 다녀왔던 가족여행이 생각났고, 거기서도 엄마가 손주들 챙기느라고 본인의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이 다시 한번 생각났다. 정 안되면 엄마를 일본으로라도 모실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이 책은 인도라는 나라의 매력을 이야기해주면서 또 한편으로 엄마와의 이야기, 가족의 모습,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까지.. 가볍게 읽히는 것에 비해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사실 비행기 안에서 읽다가 눈물이 나와서 당황하기도…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면서는 저자와 함께 피식 웃게 됨과 동시에, 또 저자와 함께 고민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더 피식 웃었다. 엄마와 인도여행이라니! 아니 굳이 인도가 아니더라도 엄마와의 여행이라니!! 나의 버킷리스트에도 올려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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