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만과 편견 펭귄클래식 50
제인 오스틴 지음, 김정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대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비록 아직 2권의 책 밖에 못 읽었지만, 이전에 읽은 《설득》과 이 책 《오만과 편견》을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한 설정들이 눈에 띈다. 대부분 한 집안의 결혼 적령기의 자매들이 좋은 남편감을 찾고, 주인공이 현명한 여성에 속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대의 여성상을 대표하는 자매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인 베넷 부인 역시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이다. 아마도 제인 오스틴은 이런 식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듯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면서 안심하는 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이다. 대부분은 현명한 여주인공과 이상적인 남성이 맺어지면서 끝을 맺는 결말인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이 그리는 여성상은, 시대적인 상황에 비춰봤을 때 굉장히 놀랍다. 이 시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또 자주 등장하는 제인 오스틴의 독설이 꽤나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녀는 절대 돌려말하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 신랄하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버리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단순하고 진부한 연애소설로 보일 수 있는 작품임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는 왜 이 작품이 이리 유명한 것인지 어느정도는 공감했다. 설득보다는 훨씬 재미있었고, 또 심지어 이 오래 전 사랑이야기에 내 마음도 오랜만에 설레기도 했다. 읽고 있는 나조차도 다아시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으니... 흠.. 봄이 와서 그런가?



아무튼, 또 비슷한 내용에 진부할거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나로서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조금 더 읽어볼 마음도 생겼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책들은 마저 읽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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