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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헤어살롱 ㅣ 사계절 1318 문고 154
남예은 지음 / 사계절 / 2026년 8월
평점 :
💈『굿나잇 헤어살롱』
남예은 | 장편소설
사계절 출판사
【『굿나잇 헤어살롱』 가제본 서평단】
"이왕이면, 많고 많은 미용실 중 노란 간판 『굿나잇 헤어살롱』 찾아가세요.
가시면 홍해, 안성공, 매화. 헤어 디자이너에게 스타일을 맡겨보세요."
"잘라주세요"라고 미용실에 흔히 주문한다.
일상 속, 머리하러 가는 미용실 메뉴명에 퇴귀 판타지를 덧대어줬다. 퇴귀 커트, 천도 파마.
머리도 하고, 귀신도 물리쳐주는 특별한 '굿나잇 헤어살롱'.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스타일링해준다. 이를테면 귀신.
❄️폭설 내린 날, 출장 미용을 간, 이 삼인조에게 '희생'이라는 글자가 뚜렷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
퇴귀+미용실. 불온하면서도, 안온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미용실. 죽음과 상상의 경계에 있는 저세상 존재 '악귀'가 연관되어있어서 '이거 개성있다.'였다.
길이가 너무 길어서 귀신 같다는 표현을 듣곤 하면, 조만간 미용실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머리를 집게로 집거나 끈으로 질끈 묶거나, 있는대로 두며 산다.
머리카락은 몸의 일부이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의 손이 닿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미용사님의 몇 번의 가위질과 샴푸질에 가벼워지면, 떨어져나간 머리카락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내 머리카락이 저렇게 많았구나.'
미용실 의자 아래에 보이는 머리카락 한 뭉치를 보는 기분이 묘하지만. 기분 전환하게 해주고, 근심 홀가분해지게 하는. 미용실 방문한 후의 머리 무게감을 좋아한다.
침묵보다는 별거 아니지만, 내가 가진 이야기 중 말을 꺼내서 재잘거리게 하는 장소로 유일하기도 하다. 잠깐 만난 사람에게 나를 해명하는 순간.
미용사님이라고 칭할 때면, '용사'부분을 마음으로 악센트 넣어서 말하게 되곤 한다. 머리 해주시면서 내게 용기도 주신 것만 같다.
책을 읽으면, 손님으로서 미용사'홍해, 성공, 매화'의 숨겨진 사연이 알고 싶어졌다.
✨️
좋았던 등장인물은 '홍해'였다.
악귀가 깃든 쇳조각을 먹는 듬직함을 가졌지만, 스스로 떠나고 싶다는 고민과 동료의 위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했다.
[p.49
비늘이 바르르 떨리고 홍해의 입안에서 바가각바가각 쇠 부셔지는 소리가 났다.(중략)홍해는 악귀가 서린 쇳조각과 함께 눈물을 삼켰다.]
홍해의 입안에 가득 넣은 쇳조각들이 씹히고, 치아 사이를 구르는 소리를 상상하게 했다.
소설의 첫 장면은 열기가 있었다. 이번 여름 온도 같았다.🔥
흰 괴물에게 구조되어서 살았지만, 시간과 함께 그을려진 과거가 궁금해졌다.
[p.5
어서 일어나.]
잠들어있는 일상 판타지를 일으켜준 책이었다.
그냥 미용실이 아니라 비범하다.
간판 이름을 읽으면, 잘자(Good night)라는 인사도 해주는 것만 같은,
몸과 헤어진 머리카락에게 안녕해주는 느낌의
『굿나잇 헤어살롱』🌙
훗날 모든 게 괜찮은 결말을 기다리며 가제본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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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문을 엽니다.
커트, 파마, 두피 관리 모두 가능합니다. 원하시면 출장 미용도 나갑니다
머리카락만 자르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 붙은 귀신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악귀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퇴귀 전용 미용실 ✂️💈
굿나잇 헤어살롱의 첫 고객이 되어 주세요!
『굿나잇 헤어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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