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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스튜디오 오드리·모모 출판사
오!드림(Oh! Dream) 서포터즈 4기】
『작별의 건너편』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스튜디오 오드리 / 모모 |출판

【야마구치 모모에】
5월 9일.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 , Utada Hikaru)의 노래"First Love"를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 「First Love 初?」 마지막화를 본 날에 이 소설을 펼쳤다. 가제본 70쪽에서 '야마구치 모모에(山口 百? , Momoe Yamaguchi)'의 "작별의 건너편"이 나오자 바로 그 곡을 재생했다. 80년대의 J-POP이었다. 느긋한 음과 작별하면서 감사 인사하는 가사에 빠져들었다. 어느 글에서 봤는데 장국영 영화 「금옥만당」에서 야마구치 모모에를 좋아하는 캐릭터를 장국영이 연기했었다고 했다. 인지도 있는 가수였구나 처음 알았다. 혹시 이 작품도 작가님께서 노래에서 연상했다던가, 노래를 좋아하시나. 책제목과 같은 노래가 실제 했다니 좋았다. 듣자마자 옛날 그때의 사람이 된 듯 했기도 했다.
【어쩌면 공통되는 세계관'재회'】
평소에 이루어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잊고 있던 '재회'를 죽고 나서 가능하게 하는 일본 판타지 소설 세계관은 표현은 달라도 이어지는 게 아닐까. 『작별의 건너편』에서도.
【인생 마지막 24시간】
이 소설은 '존재가 소멸되기 전, 인생 마지막 24시간' 작별의 건너편에서 안내인 K를 만난다. 도저히 가벼울 수 없었다. 작별의 건너편 신청서 종이를 쓰면서 몰입했다. 내가 먼저 엄마보다 세상과 작별하게 됐다고 가정하고. 뭐라고 전해야할까. 마지막이라는 가정은 아리고, 목이 메이게 만들었다. 편의점이나 카페 24시간은 좋았는데 인생 마지막은 진지하게 만들었다. 허무한 마지막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마지막이었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설】
예전에 시간이 무료했을 때 거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벽 시계의 초침과 시침을 뚫어져라 보면서 시간이 바뀌는 1분의 찰나를 눈으로 보겠다고 본 적이 있었다. 잠에서 깨서 잠에 드는 것으로 끝났었던 24시간 일정이 『작별의 건너편』에서 단 하루, 마지막이었다. 그런다면 그 순간의 날씨, 그리고 몇 초 단위로 시간이 소중했다.
【평소의 모습으로, 현세에서 당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존재와 『작별의 건너편』덕분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작별의 건너편』의 설정에서 작별의 건너편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승의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있기 때문에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랬다. 기억에서 잊혀지면 존재도 옅어진다는 것. 잊혀지고 잃어버린다는 슬픔은 형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진이 소중하다.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입을 옴싹달싹하기만 하고 꼭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했던 다 할 필요가 있다. 평범하게 이름이나 호칭 부르는 것마저도.
제1화 히어로스.
제2화 방탕한 아들.
제3화 제멋대로인 당신.
가제본에서는' 안내인 K와 만난, 죽은 존재'가 셋이 나왔다.
이 세 이야기 모두 와락 안은 느낌이 들었다.
와락, 갑자기 살아있는 존재를 안으면 체온을 느껴진다.
1화《히어로스》에서는 영웅(hero)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가족을 사랑하는 히어로. 내가 되고 싶은 히어로.(와락)
2화《방탕한 아들》에서는 잘 살기에는 늦었다. 싫어하는 줄 알았으나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이제 알아차렸다. 어른은 부모 앞에서 아이 같아졌다.(와락)
3화《제멋대로인 당신》는 이름이 불리고 귀를 쫑긋 세울 것 같은 죽은 존재는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걷는다. 그가 이름 불리는 행복을 더 누리지 못하지만 그녀를 소중히 대하는 마지막임을 아는 독자로서도 지켜보게 됐다.(와락)
영원한 가족이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렸다.
이 글을 만난 당신도 『작별의 건너편』을 읽고 엷은 따뜻한 미소를 짓는 독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안내인 K의 사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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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하루키 작가님이 인스타그램 댓글을
서프라이즈로 달아주셔서 독서한 것이 기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