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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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가제본 서평단]

REMARKABLY BRIGHT CREATURES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셀비 반 펠트 | 장편소설

창비 | 출판

서평/서평 그림 |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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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밤, 이 곳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70대 야간 청소부 할머니와 문어가 만들어낸 특별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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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NATIONAL GEOGRAPIC 채널에서 "수족관에서 벌어진 태평양대문어와 곱상어의 혈투" 편을 보고 책의 주인공인 '거대태평양문어(Giant Pacific octopus)'의 거대함을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p.7

안녕하세요, 먼저 이 책을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조금 특이한 이야기입니다. 문어가 화자로 등장해 종을 뛰어넘는 유대감이 개인의 어두운 과거에 어떻게 희망을 밝힐 수 있는지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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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옆 안내문에 쓰여있지 않은 이야기를 감금 몇일째 시리즈로 쓰인 4년, 1,460일 수명을 가진 거대태평양문어 '마셀러스'의 생각들은 신비로웠다. 인간이 아닌 문어의 관점에서 본 인간 모습은 흥미로웠다. 문어 수조 앞에 찍힌 수많은 기름진 지문을 보면서 마셀러스는 예술품이자 열쇠 같다고 했고, 그 지문을 닦는 역할이 야간청소부'토바'할머니셨다. 아쿠아리움 생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에서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직원 그녀가 다른 사람들보다 애정 있게 대우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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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청소하는 여자. 그녀가 내 목숨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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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이라는 측은한 단어를 계속 마주칠 때마다 '탈출', '해방' 그런 후련함을 희망하게 됐다. 태평양 문어'마셀러스'가 감금 몇일째가 지속되면서 문어가 죄를 지은 건 아니었지만 죄수 일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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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은 이 보호 유리가 깨지면 굉장한 물이 쏟아질 거라고 예상되는 곳이고, 바다 일부를 옮겨놨다 싶게 물에 가두어져 있고, 포로가 된 생물들을 구경하는 입장이었다.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 같은 것이고, 그 안에서 사는 바다 생물들은 예쁘게 물에 유유히 돌아다니는 것이 그들의 일인 아쿠아리움 세상이지 않았을까. 근데 마셀러스는 외롭다고 했다. 지능이 높다더니 인간만큼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게 많았다. 아쿠아리움 청소부 '토바'할머니도 외로웠다. '토바'에게서 사라진 에릭의 흔적이 곳곳에서 살아 부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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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바'는 잃어버린 에릭을 그리워했고,

마트 계산대 직원 '이선'은 그녀를 의식했고,

'진 이모'는 캐머런을 아꼈으며,

'캐머런'은 아버지를 찾으러 나섰다.

'마셀러스'는 물 안에 있어도, 물 밖에 있어도 죽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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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의 매력은 '끊겼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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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사는 마셀러스, 아쿠아리움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토바 할머니와 캐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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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6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암시로 가제본은 인연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끝을 보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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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거나 기념 사진 찍는 포토존 장소가 되어버린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아쿠아리움이 있다는 건 알지만 이젠 갈 일이 없다. 유치원 때 처음 내 쌍둥이가 없었던 소풍으로 간 아쿠아리움에서 미아가 된 감각이 기억이 마지막이었다. 이럼에도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어졌다.하지만 다른데에는 돈을 써도 아쿠아리움 성인 약 3만원 가격 앞에서 그 마음을 없앴다. '어릴 때 본 것을 충분해. 아쿠아리움을 상상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을 본 것으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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