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리와 친해지는 1분 실험
사마키 다케오 지음, 조민정 옮김, 최원석 감수 / 그린북 / 2024년 6월
평점 :

물리와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과학을 썩 잘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ㅎㅎ 단순히 학교 시험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은 생활 속에서 물리 법칙을 척척 적용해 훨씬 쉽게 이런 저런 일들을 해결하는 것 같던데
야 이거 어떻게 했냐 물어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이거는 이러니까~ 모든 원리를 알고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게 너무 너무 부럽더라고요.
어릴 때 부터 이런 저런 일들이 모두 물리적으로 설명된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수월할까 하는 마음에
다양한 물리 서적들 찾아보지만, 아니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이 어려운거예요?
어린이를 위한 물리 도서들은 설명하는 어휘에 한계가 있다보니 좀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고
그래도 초등 고학년 이상은 되어야 그래도 설명이 조금 더 들어가서 가닥을 잡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청소년 도서, 그러나 조금 더 쉽게 설명한 <물리와 친해지는 1분 실험> 을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상 생활의 다양한 문제들을 정말 쉽고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데
1분 실험이라는 책 제목에 충실하게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준비물들로 정말 짧은 실험이라 너무 좋았어요.
간단한 실험! 쉬운 실험! 이래놓고 막상 열어보면 무슨 엄청난 노력과 준비과정이 많이 필요한 책들 정말 많았잖아요.
저 TV보다가 가정에서 누구나 3분만에 만드는 요리라고해서 오오 수첩이랑 펜 챙겨 뛰어와 앉았는데
3개월 이상 숙성시킨 간장에 와인 넣으라고 그러고... 뭐야... 3분이 아니라 3초 요리래도 그런 재료는 없다고...
1분 실험은 진짜 종이, 빨대, 소금, 페트병 등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진행하는 실험이었답니다.
어린이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호기심이 있어서 다양한 실험 제목만 보면 오오?? 할만한 물리 실험들이 정말 많은데
이것을 물리라는 학문과 연결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지 않고 목차 1번 - 저울 위에서 한쪽 발을 들면 실제보다 가벼울까 - 실험부터 슬쩍 흘렸거든요.
야 이거 혹시 발 들면 가벼워지냐 발문하고, 실제로 발 들어도 똑같으니까 아니네 왜 안되는거야~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사실은 이 책에 써있었어ㅡ 하고 내밀었더니 아이가 좀 재미있게 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목차 2번대로 컵을 거꾸로 엎어서 물에 넣으면 컵 안에 물이 들어가는지 또 슬쩍 건네볼까 합니다. 아마 설겆이 하다가 하게 될 것 같네요.
저처럼 물리라는 개념을 생활보다 교과 과목으로 먼저 접해서 더욱 어렵고 막막했던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활 속 이런 저런 일들을 먼저 접근하게 하고 이게 물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엄청 노력하실 것 같은데요.
<물리와 친해지는 1분 실험> 책으로 아이와 간단한 실험 해보고 왜 그렇게 되는지 책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