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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의 수상한 가방
채정택 지음, 윤영철 그림 / 토리아트 / 2022년 10월
평점 :

두 아이가 한글을 떼었지만 아직까지도 매일 저녁 책 4권씩 읽어주고 있다. 이 시간이야말로 엄마와의 유일한 교감 시간인데 한글을 뗐다고 바로 없애버리는 건 나로써도 너무 마음이 안좋다. 책읽기를 시작하는 처음엔 아이가 어리다보니 책을 하루에 열댓권도 넘게 읽어주느라 목도 잠기고 아프고 수시로 물을 마시며 읽어줘야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지금껏 육아를 하면서 내가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다.
특히 그림동화책은 두 아이 모두 좋아하는 책인데 아직은 유, 초등학생이라 텍스트만 있는 책을 읽어준 적은 한번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혹은 학교에서 빌려오는 그림동화책을 늘 읽어주고 있다. 이번에 토리의수상한가방이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는데 캐릭터의 이미지와 내용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 소개해보려 한다.
많은 류의 책을 읽어주었지만 기억이 남는 책은 따로 있다. 예를 들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 감동적인 이야기거나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유발해주는 책 같은거 말이다. 지금 소개할 토리의 수상한 가방은 웃음을 유발하는 책에 속한다.
줄거리를 소개해보면~ 주인공인 토리는 욕심이 좀 많은 친구다. 친구가 지우개 빌려달라고 하면 이 지우개로 백점 맞을걸 예상해 있어도 안빌려 준다던가 평소에 안먹는 소시지도 친구가 달라고 하면 먹어버리는 그런 전형적인 욕심꾸러기다.
그런데 어느 날, 책가방이 몸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가방을 계속 메고 다니면 얼마나 불편한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온갖 방법으로 떼려고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
게다가 놀랍게도 가방에는 점점 많은 물건들이 쌓이고 있었다. 마네킹, 볼링공, 이상한 잡동사니에 심지어 돼지까지ㅋㅋ이 모든것들을 계속 달고 다녀야 하는 지친 토리는 어떻게 해야 이 물건들을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어떤 친구가 자기 집에 농사를 짓는데 가방속에 있는 마네킹을 허수아비로 쓸 수 있냐면서 물어왔다. 하지만 토리는 한번도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그러라고 했는데 친구가 마네킹을 빼니 신기하게 쏙~빠졌다.
그 이후에 친구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나누어주기 시작하니 점점 가방이 홀쭉해지고..
결국 볼링공만 남게 되었는데 토리는 마지막 볼링공을 어떻게 빼냈을지? 결과는 책을 통해 보시길^^
결국 토리는 자신의 욕심으로 갖게된 요술 가방을 지혜롭게 친구들과 나누어 쓰는데 성공한다. 이렇듯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나의 것을 나누어주는 일 자체가 뜻깊은 일이란걸 아이들이 알게되는 훈훈한 이야기의 그림동화책이다.
그림동화책 토리의 수상한 가방~ 아이와 정말 재미나게 읽은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