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없는 단어는 없다_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사연없는단어는없다#장인용#그래도봄◽️우리는 향료와 설탕을 넣은 탄산수를 ‘사이다’라 부른다. 콜라와 더불어 이것이 탄산음료 대명사로 위치를 굳혔다. 오죽하면 속 시원한 말을 가리켜 ‘사이다 같은’이란 수식어를 쓸 정도이다. 이 이름의 연원은 분명 영어의 ‘사이더(Cider)’이다. 그런데 이는 ‘사과의 즙으로 만든 주스나 술’을 뜻하지, 향료와 설탕을 넣은 탄산음료를 이르는 단어는 아니다._ 「제3부 유래를 알면 더 재밌는 말」 중에서단어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이해하고있는 단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책을 읽는것에 큰 도움이 된다.이것은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옛날에는 사자성어를 대화에 일부러섞어가며 인용해 쓰는 어른들이 많았다.그것이 교양의 척도인양 쓰기도 했지만어쩐지 그건 너무 불편하다.지금의 교양은 그 보다 누구나 들어봤던 단어를 잘이해하고 잘쓰는것이 더 세련된 교양적 대화라 볼 수 있다.◽️다른 음으로 읽는 한자들은 꽤 많다. 쉼표, 마침표와 같은 ‘구두점(句讀點)’은 ‘구독점’이라 읽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며 연설하는 ‘유세(遊說)’는 ‘유설’이라 하지 않고, 물에 빠지는 ‘침몰(沈沒)’은 ‘심몰’이라 하지 않고, 혈족의 관계를 뜻하는 ‘항렬(行列)’은 ‘행렬’이라고 읽으면 안 된다. ‘줄이거나 빼다’라는 뜻의 ‘생략(省略)’은 ‘성략’이라 읽으면 안 되고, 높은 사람을 뵙는 ‘알현(謁見)’은 ‘알견’이라 읽으면 듣는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고, 비가 온다는 뜻의 ‘강우(降雨)’는 싸움에 져서 두 손을 드는 ‘항복(降伏)’의 ‘항’과 같은 글자이지만 달리 읽는다._「제4부 한자로 바꾸거나 구별하여 오해를 부르는 말」 중에서요몇년 사이 새로운 단어의 쓰임이 많다.들어보기도 하고 쓰기도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해 잘못 쓰는 단어들도 있다.그러다보니 책을 읽을때에도 잘못 읽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미션을 해결해야만 하는 국어부분의 문제에서도실수가 나기도 한다.물론 이러한것이 살아가는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이러한것에 자신이 지적욕구가 있다면 찾아서 볼 만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불교에서 ‘탈락’의 뜻은 ‘집착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해탈을 이루다’라는 좋은 뜻이다. 해탈은 득도의 단계이니 세속을 초월한 기쁨이어야 맞다. 헌데 어떻게 종교적으로 좋은 의미의 단어가 현실에서는 뒤처지고 낙오되는 것으로 의미가 뒤바뀌었을까? 종교에서의 성취는 세속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세속에서 벗어남은 곧 현실에서의 낙오일지도 모른다. 종교의 가치와 세속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 ‘탈락’이 종교에서는 목표가 될 수 있어도 현실에서는 목표일 수 없다._ 「제7부 종교에서 유래한 말」 중에서“그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에서 "세상의 흐름과 관계에 대한 통찰로말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힘을 키우는 일"로 발전하게 된다면 이건 정말"대박"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