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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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로열 로드에서는 모두 다 이뤄졌다.”

🔹️“명심하라고. 사용자들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내가 쉬운 길로 가자고 한 거야. 어차피 사용자들은 가짜 세상에서 가짜로 살아가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한다 말이지. 우리가 데이터 수정을 하든 말든 신경 안 써. 애초에 인지조차 할 수 없지만. 그런데 굳이 이 세상이 가짜라는 비밀을 알려 주고, 우리 편으로 만들자고?”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지영이 빙긋 웃으면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를 당돌한 신참쯤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의 재수 없는 콧대를 짓눌러 주고 싶었다.
“아뇨. 이 사용자는 사람이 맞아요. 다만 육체를 가지지않은 사람일 뿐이죠. 최진호 씨는꿈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꿈을 가지는 건 인간적인 일 아닌가요? 그럼 직접 물어보죠. 그냥 자신의 데이터 일부를 지우고 가짜 삶으로 돌아가는 걸 원할지, 아니면 모든 게 가짜라는 걸 안 채로 살아갈지. 고뇌하겠지만, 그래도 꿈을 품고 살아가기를 원할 거예요.”
_ p.89-90

▫️어떤 사람이든 꿈을 품고 살아가길 원한다. 그리고 꿈을 가진 사람을 동경 한다. 그건 어른이나 아이나 누구나가 그렇다. 꿈 향해 가는 그 길은 누가 보아도 찬란해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몇년전에 TV에서 대인 기피증으로 집에서 은둔자 생활을 하고있는 이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그가 안타까웠던건 꿈이 없어 보였기때문이다. 목적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참 힘겹다. 왜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점검은 참 필요하다.
"고뇌하겠지만, 그래도 꿈을 품고 살아가기를 원할 거예요.”
고뇌를 하게 되더라도 꿈을 품고 살아야한다.

🔹️소설에 “놀이와 공부의 균형”이 언급되는데, 메타버스의 안과 밖의 균형이라고도 읽힙니다. 앞으로 채이가 메타버스와 관계를 맺는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_ p.146

🔹️상대를 도우려면 어떻게 할지 진정으로 섬세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정답은 없겠죠. 유일하게 확신하는 방향은,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_ p.157

▫️정답은 없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해야함은 분명하다.
세 편의 SF 소설을 통해 자유로운 메타버스 속 멀티 페르소나 문화 속에서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책은 질문하고 있다.
사실 이 나라 청소년이 지금으로써는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라는건 사실상 없다. 그러나 소설을 통해 새로운 선택지를 경험함으로써 성장하면서의 선택에 관한 기로에서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한다.
꿈꾸자, 목적을 가지자.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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