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맛 오트밀 같기도, 톡 쏘는 레몬 같기도 한 일상'🔹️"혼자 밥 먹을 때 쓰는 그릇은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부엌 싱크대 위의 찬장에 넣어둡니다. 적게 먹는 편이라 조금만 담아도 예쁜 작은 그릇이 대부분이에요. 대충 자른 어묵도 마음에 드는 그릇에 담으면 훌륭한 반찬처럼 보인답니다. 눈이 즐거우면 배 속도 마음도 만족스러워지는 법이지요."▫️나이가 들수록 품위를 잃지 말아야한다.아침에 엄마와 잠깐 통화를 했다.요지는 애들만 챙기지 말고나도 어디가서 뭐 좀 먹으라는 것.사실 나는 귀찮다.어딜가서 먹는것 마저도 귀찮고그러니 사실 요즘 집에서는 더 대충 먹는다.바쁘니 잘 안된다.마음이 바쁘니 나 챙겨 먹는게 참 안된다. 그러다보니 요즘 주워먹는다고 먹는데도 살이 잘 안찐다.나이가 들수록 간소하게는 먹어도품위있게 먹어야 하거늘 거꾸로 가고 있는듯한 내 생활이 어쩐지 좀 못마땅하다.🔹️레몬, 식초, 얼음설탕을 한꺼번에 병에 넣고 하루 정도 두면 완성됩니다. 저는 우유 한 컵에 레몬식초 2큰술을 섞어서 자기 전에 마셔요. 달콤한 요구르트 같답니다. 레몬식초가 좋기도 하고 약도 먹고 있어서 그런지 혈압이 안정됐어요. 얼굴에 있던 기미도 옅어진 느낌이라 꾸준히 마시고 있지요.▫️왠지 레몬식초가 더해지면정신까지 상큼해질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에세이가 주는 느낌은여유있지만 알차고,알차지만 느슨한,느슨하지만 깨알진,담백과 상큼이 어우러진 느낌이다.어쩌면 내가 이런 느낌으로이리 살고 싶은것지도 모르겠다.누군가의 인생에서 그 만의 여유를 엿본다는것은 지금으로서는 내게 호사스러움 중 하나다.엿보는것이 호사스럽다고 까지 느껴진 나의 일상에 조금은 위로를보내본다.그리고... 내게 책으로 전해진 이 여유가 내게도 느껴질 날을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