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오니 좋구나!⠀⠀⠀⠀⠀⠀#네가오니좋구나⠀#유영소 글⠀#오승민 그림⠀#문지아이들 ⠀#문학과지성사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는 건 없댔어. 나도 이유가 있어. 그것을 찾을 거야.”⠀⠀⠀▫️1907년 한성.열두 살 달래는 남의집살이를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한성으로 간다. 철로 부역을 나갔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개가하신 엄마..달래는 마음 붙일 곳 없이 외롭다.달래를 딱하게 여긴 한성댁의 주선으로 가게된 한성.엄마 사진이 들어 있는 작은 보퉁이 하나에 의지해 낯선 한성으로 간다.달래에게는 꿈이 있었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달래는 한성에 있는 여자들 다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꿈이있었다. 달래를 신온당이라는 한약방에 데려다주기로 한 옥이네는 달래가 남자아이가 아닌 것에 실망하며 타박한다. 그러나 달래는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도 없다.한성에 있는 조선인과 외인들과 일본인들. 1907년 한성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낯선 것들 밖에 없는 이곳에서 한약방 할아버지의 잔심부름을 하며 보게 된 조국의 현실은 이해하기 힘들었다.임금이 있지만 일본이 제 나라처럼 구는 것, 학교와 병원에서 서툰 조선말로 일하는 파란 눈의 외인들...달래에게 친구가 생겼다. 샘과 료코를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 다른 처지일지라도 깊은 우정을 나눈다. 일본인과 친구가 된다는 걸 받아이기 힘들었던 달래.그런 달래가 친구의 참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은 읽는 나로써도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달래는 사진을 박는 사진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된다.“조선에도 사진을 박을 줄 아는 여인이 있구나. 우리네 여자 사진사!”하고 싶은 일을 찾은 달래는 누구에게든 다정하고 누구에게도 정의로운 사진을 박는 사진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꾼다. 달래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서 더 나은 조국, 더 나은 자신을 그린다. 달래의 의지가 용기로 비춰질때 그것이 희망이 됨을 나 또한 느끼게 된다.역사적인 진실과 사실에 혼란스러울 그 마음들이 전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꿈을 꿨고 희망을 보았다는 그 사실이 벅차기도 하다.희망은 우리를 일어서게 했고지금을 있게 했다는것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이 되는 멋진일들이 우리아이들에게 일어나길 소망한다.🔹️본문중에서 "너 단단히 조심해라. 한성도 이제 옛날 한성이 아니거든. 특히 외인들을 조심해야 해. 너 한성에 외인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그렇게 잘났다는 지 나라 두고 조선 천지 뭔 볼 일이 있어서 왔겠니? 뭐 훔쳐 갈 것 없나 하고 들어온 도둑놈인걸. 몽땅 그런 심보라니까!"_ p.31"일본이랑 어찌 친구를 해요? 왜놈들이 우리한테 어떻게 하는데요? 아프면 다예요?"_ p.60'아무 이유 없이 태어나는 건 없댔어. 나도 이유가 있어. 그것을 찾을 거야.'_ p.60'낱낱의 사람들이 꿈을 꾼다. 나도! 나도 꿈을 꾸고 싶어. 그것이 나의 이유가 될지도 몰라.'_ p.149젖가슴이 훤히 드러난 여인들이나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며 눈을 피하는 노인들, 엉거주춤 서서 겁먹은 아이들, 부역하는 조선인들 위에서 위세 당당하게 서 있는 일본인들 사진 말고, 우리네 조선을 보여 주고 자랑할 만한 사진은 아주 많을 터였다. 남이 남의 눈으로 박은 것 말고, 우리가 우리 것으로 보여 주는 조선! 바로 그 모습을 기억하면 좋을 텐데……_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