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니.이것이야말로 내가 진정 원하던것 아닌가!지친이들에게 딱 필요한 말을 문장으로, 글로 소곤소곤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소설 '책들의 부엌' 은누구나 소양리 북스 키친에 쉬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준다.소설의 구성은 각 장르별로 사연 있는 이야기들로 이야기 나름대로 우리네들의 아픔들과 아쉬움의 삶살이가 있다.그러면서 눈치 챘겠지만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다짐하고 살아갈 힘을 내고 또 일어서게 된다."북스 키친은 말 그대로 책들의 부엌이예요. 음식처럼 마음의 허전한 구석을 채워주는 공간이 되길 바라면서 지었어요. 지난날의 저처럼 번아웃이 온 줄도 모르고 마음을 돌아보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맛있는 이야기가 솔솔 퍼져 나가서 사람들이 마음의 허기를 느끼고 마음을 채워주는 이야기를 만나게 했으면 했어요.그리고 누군가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요."_ p.227소양리 북스 키친 같은 곳이 있으면 누구라도 거기서 휴식을 취하며 위로 받고 싶지 않을까.가끔 하던 상상속의 장소가 책에서 펼쳐지니 환타지 스럽기까지 하다.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곳이라니 참 괜찮다.장편소설 이라 되어 있지만 소양리 북스 키친에 들러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단편과 같이 구성되어있는듯해 글이 멀지 않고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하나의 큰 줄기가 되는 장소가 있으니 또 장편소설의 묘미가 그대로 들어있다.살아가다 보면 말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회의 단단한 일원이 되기도 어렵고 꿈을 이루기도 힘들때가 있다.내가 바라는 꿈이, 희망이 그다지 크지 않은것 같은데 이것이 진정 욕심인가? 치기어린 꿈인가? 싶을 때가 분명있다.평범한 생활이, 평범하게 사는것이 이리도 어려운것일까 싶을때가 있다.그럴때 여기 소양리 북스 키친이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건 공간이 주는 따뜻한 힘이 허기진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것만 같기 때문이다.뭐 정말 이런곳이 없다 한들 어떤가.'책들의 부엌' 속에우리들만의 '소양리 북스 키친' 이 있다.따뜻하게 우리를 응원하는 마음이 쉬어가는 곳 말이다."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은 흔적에 기대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몰라."_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