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지 않을 권리
김태경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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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 오는 메세지가 뭔가를 두드리는듯 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거기서 들었던 말이 바로
'용서하지 않을 권리' 라는 말이 였다.
나는 그것에 크게 공감하며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어쩌면 이리도 자극적인 범죄 사건에만 몰두하는지 가끔 흠칫하게 된다.
'저 사람 앞으로 어찌 살아가라고 이러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생각의 위주인 사회에서 벗어나야 갑작스러운 범죄 사고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공감할 수 있다.
범죄들를 우리가 막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럴수없음으로 편견 없이 사건을 바라봐 주어야 하는것이다.
그 시선만으로도 일상을 다시 살아가려는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범죄 사건의 피해자는 무슨 죄를 지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피해자에게 찾는 사회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가. 이러니 피해자가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일상을 다치고 회복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위로라는것도, 공감이라는것도 그들이 허락한 감정내에서 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그무엇도 할 수 없는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우리의 바른 시선은 그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의 고통을 모두, 온전히 이해할 수 는 없으나,
누군가를 고통 속에서 해방하는 것도 다름 아닌 타인, 내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문중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시간을 달리 경험하며 결과적으로 시간의 긍정적 효과도 사람마다 달리 나타난다. 보호적인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시간은 분명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특효약이다.
하지만 홀로 고독하게 후유증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경우 긴 시간은 또 다른 고통이 되며,
고통스럽게 보낸 그 시간이 쌓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회복의 여정은 길고 험난하다. 그래서 홀로 감당하기에는 무척 버겁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주제의 가장 존경받는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Elisabeth Kubler-Ross)의 말처럼 돌봐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그 길은 덜 외롭고 덜 고단할 수 있으며 인고의 시간도 줄어든다.
_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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