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형식의 에세이라 참 가까이 읽었다.에세이는 결국은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고 나를 알아가는 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일기라는 형식과 맞닿은듯한 느낌의 책이였다.가끔 나는, 나를 참 하찮고 하찮은 사람으로 내자신을 대했다고 느낄때가 있다. 그럴때면 내가 그래놓고도 참 내 자신이 안쓰러울때가 있다. 그럴때는 예쁜걸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제목에서 주는 문장부터 와닿았던 책이다. 세상 유일한 내편은'나' 이다.그 '나', 내가 쓰는 나의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기록들을 써내려가는것은참 소중한것 같다.일기 말고는 내편이 없다는 작가의 말이 끝까지 와 닿는다.🔹️본문중에서 그러다 보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 힘으로 얼마를 더 갈 수 있을까, 며칠을 더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번 주에는 왠지 필드 드롭 아이템이 넉넉한 것 같달지?목요일에 만난 언니와 빌리프 커피에 갔는데 티라미수는 맛이 미묘해서 손이 안 간다고 하니 언니가 그랬다. 티라미수는 맛있기도 어렵고 맛없기도 어렵지. 언니와 밥을 먹다가 울었다. 밥 먹다가 운다고 재수 없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사이라서 좋았다._ p.35시를 쓰는 친구에게서 너한테는 사랑이 엄청 중요한가 봐, 나는 시보다 중요한 게 이때껏 없었는데, 라는 말을 듣고 응! 티 많이 나? 나한텐 사랑이 일등이야, 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한 걔한테는 애인이 있고 나한테는 없는 점이 이제 와서 빡친다._ p.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