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농담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농담이지만 분명한 가치가 존재한다.그야말로 고품격.역시 글은 잘 쓰고 봐야하는것인가 싶다."여기 적힌 글들은 소설이 되지 못한 저의 파편들입니다.동시에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파편들 치고는 꽤나 갖고싶은 조각들이다.파편이라고 한 이 글의 조각들을 손에 쥐고 폈다 쥐었다하며 오래오래 만지작거리며 사유하고 싶어진다.작가라는 직업은 참 부러우나 그 직업을 소원하고 소망하기에는 (재능이 없을 뿐더러) 그것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것들을 포기하는것이 쉽지 않을것 같다.그러니 그 어떠한것을 포기하고 작가가 된 그것은 참으로 귀하다.쓰는 자유, 그 자유 안에서 펼치는 생각들을 전하고 나누는것.그것은 생각만으로 굉장한 환상적인 일이다.'소설가의 농담' 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의 농담속에 깃듯 사유의 그릇을 보며 생각했다.글쓰는 이들의 시선이 머무는곳은 무엇이든 창조되고 재창조가 될 수 있게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이다.소설가의 웃자고 하는 소리,농담.그 농담이 오늘 나를 새롭게 한다.🔹️본문중에서 오룡차의 인기가 높아지자, 대만에서는 비슷한 청차를 우롱차라 부르며 세계에 수출했다. 그렇게 우롱차는 청차 그 자체가 되었다.나도 이 예시를 받아들여 가명을 하나 만들까 싶다.하루키가 아니라 하로키로,김영하가 아니라 김일하로,정세랑이 아니라 정새랑으로.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다._ p. 13「우롱차」 중에서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포기가 필요했다. 돈, 권력, 건강, 그리고 안정된 삶부터 결코, 누구 하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기회까지.이렇게 포기해서 얻은 것은 단 하나.쓰는 자유였다._ p. 87「룸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