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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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야 학자들이 ‘혐오’라는 주제에 맞춰 참여한 컨퍼런스. 그것으로부터 나온 책 '헤이트' . 시야를 넓히는 강연과 토론 그리고 질의응답 내용을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듯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혐오.
이 시대에도 만연한 혐오는 혐오가 만든 비극적인 역사와 지금의 우리 현실에 존재하는 혐오를 이야기하며 그것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대안에 대해 알게 한다.

우리 인류의 곁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혐오는 어떻게 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와 함께 마주하게 했으며 그것은 과연 끊어낼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결코 쉽지 않은, 아니 해결 방안이 없을지도 모르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혐오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헤이트_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는 아홉명의 교수진들의 강연과 토론, 토크 콘서트를 담아내어 과거와 현재의 혐오 이슈를 진단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1부에서는 현대의 혐오 이슈를 다룬다. 공감것이란 친절하고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새로운 인식을 하게된다.
어느 한쪽을 향하여 치우치고 과잉된 공감은 동시에 다른 한쪽을 향한 극렬한 혐오와 폭력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2부에서는 역사 속 혐오의 나비효과를 돌아본다.
5장의 홀로코스트 사례를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는 혐오를 멈추지 못했을 때 오는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전해준다.

3부에서는 컨퍼런스 당시 이어졌던 토론 세션을 비롯해 시청자들이 직접 올린 질문과 강연자의 답변으로 채워진 토크 콘서트를 담아냈다.

혐오.
혐오의 시대.
그 시작과 끝을 맛보게 되는 헤이트 는 혐오에 대해 끊임없는 우리들의 성찰로 그것을 끊어낼 수 있는 용기를 말해주는듯 했다.
나는 얼마만큼의 혐오를 경험하고 있는가.
혐오를 얼마만큼 정확하고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런 나는 앞으로 혐오가 끊어진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
혐오에 대한 나의 성찰은 시작되었다.

🔹️본문중에서

하지만 혐오발언에 동참하는 행위들, 예컨대 혐오발언을 작성하거나,
이를 별생각 없이 공유한다거나 아니면 그저 간단하게 ‘좋아요 를 누른다거나 하는 경우에도 본인이 일종의 공개 선언을 하게 됨으로써 해당 발언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갖게 되고 나아가 그 행위의 결과로 다른 태도를 갖게 될 수 있는데,
이런 셀프 효과(self-effect)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별로 논의가 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_「4장 ‘온라인 혐오 번식의 원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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