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윤 작가의 두 번째 작품'밥을 짓읍니다' 이 책은 너무 따뜻한 엄마의 온기가 가득 담겨있는 책이다.저자는 ‘밥’이라는 글자에는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성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情), 행복, 사랑, 그리움이다. 밥을 할때에 이 감정들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밥을 짓는 것은 따뜻한 밥 한 끼에 모든 사랑이 담겨있음을 말해준다.따뜻한 밥 한끼를 사랑이 가득한 감정으로 짓는것에 저자는 행복을 느낀다 한다. 모두 6장 6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밥을 짓읍니다' 는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와 레시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에는 자녀들이 엄마에게 쓰는 편지글이 함께 수록되어있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책 이기도 하다.나는 가끔, 아니 어쩌면 매일이 전쟁같은 밥짓기로 생각이 되었던 나의 일상이 참으로 어리석다 고 생각이 들었다.밥을 지을때에 사랑의 감정으로 지었다면 그들에게 사랑을 먹일 수 도 있었을텐데 나는 그것을 오랜기간동안 놓쳐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밥을 짓는일, 이것은 끼니를 떼우는것의 행위보단 사랑을 지어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것임을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이 깨달았다.그리고 그것에 이야기를 더해 오래도록 추억하며 훗날에 내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게될 나의 사랑이될 수 도 있다는것에 미리 먹먹하기도 했다.허기를 채우는것이 밥,사랑의 허기를 채우는것은 밥에 담겨있는 이야기.'밥을 짓읍니다' 를 읽으며 나는 허기를 채웠으니 이제 나의 사랑하는 이들의 허기를 채워주고싶다.따뜻한 밥 한끼가 생각나는 이 계절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책,박정윤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책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에피소드에 나오는 음식의 레시피가 담겨 있어 선물하기에도 매우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본문중에서 나에게 있어 음식은 단순히 육체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만이 아닌 외롭고 쓸쓸했던 지난 시절들의 허기를 채워준 위로였다.엄마를 대신한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던 많은 날들... 내가 할머니의 음식을 기억하며 그리워하듯이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그리울 때마다 엄마의 음식을 함께 그리워할 것이다.'프롤로그' 중에서_ p.5'사랑 받았던 날들의 기억이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말처럼우리에게 엄마의 사랑과 사랑이 담긴 음식에 대한 기억은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막내 아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음식' 중에서_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