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먼트

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아파트먼트리뷰대회

1996년 뉴욕,
소설가가 꿈인 소설속의 ‘나’와
‘빌리’.
빌리는 문예 창작 워크숍 동료 매혹을이다.
빌리의 문학적 재능을 '나'는 동경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것으로 빌리에게 매혹을 느낀다.
중서부 출신인 빌리는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서 바텐더 일을 하며 바의 지하실에 임시로 묵고 있는 처지.
‘나’는 그런 그에게 자신이 있는 아파트에 들어와 함께 지내자는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문학적인 우정으로 발전하는 듯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두 사람의 성장 배경과 정치적 가치관 등 여러부분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룸메이트'
흔희 현실에서도 펼쳐지는 우정으로 시작해 절교로 끝이 나기도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들도 문학적인 우정의 시작은 이상적이였다. 그러나 드러나게되는 차이와 가치관, 그것에서 오는 균열과 상처.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이미 예견하며 책을 읽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문학’이라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 이지만 그 사이에 서로가 가진 개성들에서 나오는 존재감은 꽤나 섬세하고 복잡하다.
그러한 감정들을 그린 이 소설은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에 이어 절정에는 긴장감이 넘친다.
그 긴장감이 결말에서는 참 깊으면서 진한 여운이 남는다.
안타깝다고 해야 할까만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안타까움 보다는 '그럴지도 몰라', '그랬을거야.' 같은 공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내면의 심리적인 묘사가 잘이어진 문장들이라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청년기.
그 시절에는 부러워하고 질투 하며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로 지금의 나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 소설이다.

나의 빌리는 지금쯤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들로 나의 궁금한 페이지를 넘겨본다.

🔹️본문중에서

“지금은 실험하고, 실수하고, 잔인할 정도로 정직한 피드백을 향해 자신을 열어야 할 때예요. 그게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시 실패하세요, 더 잘 실패하세요.”
_ p.17

“근데 영원히, 라는 건 잘 모르겠어.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잖아. 나이가 들어서도. 구제할 길이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안 그래?”
_ p.157

빌리는 평생 동안 거리를 두고 사람들을 대해온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진정한 친구라는 느낌이었다.
_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