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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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마케팅 수법인 WOM(Word of Mouth)이 나온다.
WOM=입소문.
인간에게 공포와 불안을 자극하는 방식일 때는 더더욱 강렬한 마케팅 방법인 WOM.
살인마가 나타났는데
그 살인마는 소녀들을 죽이고
소녀들의 발목을 잘라 가져간단다. 그런데 특정 향수를 뿌리면 무사하다는 소문을 여고생들 사이에서 퍼뜨린다면 그 향수는 품절에 품절을 거듭하며 미친듯이 팔려나갈것이다. 사재기도 가능할 마케팅 아닌가.
이런 신상품 런칭을 위해 경쟁 회사 향수에는 돼지 피가 들어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 정보 조작조차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광고기획사의 WOM은 시부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말이다.

‘만약 그 거짓 소문이 진짜 현실이 된다면?’

소녀를 죽이고 소녀의 발목을 자르는 살인마가 진짜 나타나 연쇄살인을 저지른다면...

살인마 레인맨을 잡으려 하는
형사 고구레와 나지마의 등장과 함께 소설은 숨쉴틈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반전.

나는 이 마지막 반전 때문에 작가가 깔아놓은 복선을 다시 찾으며 책을 덮을 수 가 없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얼마나 주도면밀한 복선을 깔아 놓으셨는지 나중에는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소문' 은 2001년 발표 되었던 소설 인데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2009년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을 때에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체 왜?
거짓 소문이 실제 현실이 되어 발목 잘린 소녀들의 시체가 하나둘 나타난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같은 스릴러를 애정하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 아닌가.
확 몰입했다가 헙! 하는 마지막 반전으로 소문에 소문을 불러일으키는 소설 '소문'.

지금은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남는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 소설은 ‘소문’을 통해 결국 주목 받게 되는것으로 운명 뒤바뀐것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2021년 새롭게 출간되는 '소문' 의 반전은 소문 날만하다.
'소문' 의 소문은 이제 시작인것일지도 모른다.

🔹️본문중에서

“아니, 그 정도가 아니야. 진짜 위험한 거라니까. 만약 레인맨이랑 마주치면 그냥 끝이야. 남자는 때려눕히고 여자만 잡아 간대. 더 끔찍한 건 여자애 발을 자른다는 거야. 양쪽 발목을 다 삭둑!”
“거짓말. 말도 안 돼!”
“정말이라니까. 메구로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도 한 명 당했대. 그런데 레인맨이 뮈리엘을 뿌린 애들은 절대 안 건드린다는 거야. 대박이지?”
“뮈리엘?”
“이번에 나온 향수 몰라? 샤넬이나 캘빈 클라인은 소용없고 뮈리엘에서 나오는 로즈만 효과가 있대.”
“진짜?”
“진짜라니까.”
_ p.8

두 피해자가 같은 향수를 사용한 이유를, 그리고 절대로 만난 적이 없을 두 사람의 접점을 겨우 찾아냈다. 두 사람은 같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_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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