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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모두 멀리 있다 - 장석남의 적막 예찬
장석남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자연과 시의 세계를 누비며
장석남이 발견한 지혜의 문장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시와 자연을 너무나도 이야기하는 시인 장석남.
세월이 흘러가는것이 아닌 차곡차곡 쌓인듯한 시인의 시선은 참으로 무르익어음을 느끼게한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의 시선,
익을수록 더 발갛게 영롱해지는 홍시같은 그것들과 그는 닮은것 같다.
자연을 닮아가는 자세, 그것은 있는 그대로를 스치며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그를 발견할 수 록 더욱 글에서 느껴진다.
사랑하는 것들과 거리를 눈 그의 노래가 꼭 저만치에서 흐르듯 들리는듯 하다.
적막을 예찬하는 시인.
그것 외로움과 고독함과 친구되어 그것을 온전히 앎이 아닐까?
나는 이 에세이를 읽으며 엄마와 남편에 대한 다른 시선의 생각들로 깊이 사유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연과 나를 투영하여 그것쯤은 괜찮다는 자연스러움도 배웠던듯 하다.
'사랑하는 것은 멀리 있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의 나를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적막 예찬_ 사랑과 인생에 눈을 맞추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