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인류 - 한 권으로 읽는 수영 만 년의 역사
하워드 민즈 지음, 이윤정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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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줄 알고, 읽을 줄 알고, 수영을 할 줄 알아야 비로소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_ 플라톤

▫️플라톤에 의하면 수영은 지식인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는 수영을 못한다.
큰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닌데 물이 무섭다.
그런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면 웃을 일 이지만 사람이란 원래가 가질 수 없는것에 더욱 동경하고 더욱 궁금해하며 더 알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지 않은가.
나는 수영이라는 행위가 참 신기했다.
어떻게 인간은 헤엄을 칠 생각을 했을까?
어쩌다 헤엄을 쳐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은 역사로 나를 데려간다.

이 책은 내가 가진 궁금증을 미리 알기라도 한듯이 시작부터 그것을 내어 놓았다.
바로 수영의 역사 다.
수천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사하라 사막의 오지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듯한 오래된 벽화가 발견되면서 수영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에서 수영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시 사람들에게 물이 얼마나 중요한 문화적 요소였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왜 수영이 잊혀지고 수영을 잊은 중세 유럽인들은 물을 어떻게 대했는지 등등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근대로 접어들면서 수영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유럽에서 수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부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롭게 담아냈다.

그 뿐 아니다.
수영 영법, 수영장, 수영과 관련된 기록, 수영 과학, 수영복에 대해서도 담겨있다.
그야말로 수영에 대한 모든것을 담아낸듯한 이 책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두루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끔 자신이 좋아하는 행위의 역사가 궁금 할때가 있다.
음악의 역사, 음식의 역사, 축구의 역사 같은 것들 말이다.
수영의 역사가 궁금 하다면
꼭 '헤엄치는 인류' 를 추천한다.

아. 참고로 매우 재밌다.
별 다섯개 짜리 책이다.
읽는 내내 페이지가 줄면서 아까운 느낌의 책.
이 책이 바로 그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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