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요즘 참. 뭔가에 꽂히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 세상이다.나도 코로나 팬데믹 이기 전에는이렇게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책을 좋아해 읽기는 했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책에 기대는 상황이다.이렇게 뭔가에 꽂히지 않으면 상황이 상황인지라 참 우울해 진다.'거기는 괜찮아?''너는 괜찮아?'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인사말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빛을 그리워 하고 있다.이 책은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을위로하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를 담아 냈다.🔹️자전거를 타고 신작로를 따라 내려가면 재래시장이 있었다. 정육점에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 주는 고기 한 덩이 사고, 남는 돈으로 눈깔사탕 한 개 입에 물고 싱싱 자전거 바퀴를 돌렸다.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는 느낌이었다._ p.24 눈깔사탕을 입에 물고 자전거를 타는 상상 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그 무엇을 더욱 떠올려 생각하게 했다.가령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며 빨대 꽂아마시는 단지우유의 시원하고 달콤한맛 의 기억 같은거 말이다.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씨익 웃으며 뒤로 나자빠져 한참을 멍하게 그 일 말고 또 없나 를 생각했다.지금은 그럴 수 없어 아쉽지만 그러한 기억으로 우리는 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이 책은 이렇듯 일상의 온기 어린 글들로 저자 자신의 경험을 녹여 책에 발라 놓은듯한 느낌이다.내가 놓쳤던 삶의 한 부분이나잃어버렸던 나를 찾아보게도 되는 이 책은 참 나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다.가끔 우리는 책에서 저자가 왜 이런 생각을 했지? 이해할 수 가 없네? 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그것은 삶이 모두 다름임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그 부분들 중에서 나를 발견하게 됨이다.'아. 나는 저자와는 좀 다른 사람 이구나.'그런면에서 나는 이 책에서도 좀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것같다.아름다운 당신에게.나는 아름다운 사람일까?이 계속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또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