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루이비통 - 제주를 다시 만나다
송일만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때가 언제인가.
바야흐로 2005년.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내려간 제주.
그때의 제주는 지금의 제주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더 없이 청명 했다.

공황에서 부터 흩날리는 제주스러움.
그곳에서 지금의 시아버님께서 나를 반겨주셨고 시어른들과 함께 다닌 제주의 곳곳은 건물도 나즈막하고 카페라고는 해안도로에 드문드문 있을뿐이였다.
좁은 도로에서 우뭇가사리를 말리는 동네 아낙들과 망사리를 들고가는 해녀들의 모습이 참으로 그림 같았다.
제주시 라고 해도 제주스러움이 묻어나는 향취가 있었다.
바람이 불면 바다 냄새가 났고 소금기의 바람이 머리칼에 조금씩 얹혀가는듯했던 그때.

지금은.
지금의 제주는 그때와는 너무도 다르다.
빽빽한 건물.
차를 타고 좀 나가야 볼 수 있는 제주 스러움.
모든게 아쉽다.
사실 나는 육지 사람이라 덜 하다.
이곳 제주토박이분들은 그때를 더욱 그리워하겠지.
편의성이 좋아진 제주특별자치도는 나날이 발전하고있다.
그렇지만 아쉬운것은 왜일까.

비자림로가 깎이고.
곶자왈이 위협받고.
이제는 모두 돈이 되어버린듯한 제주는
지금 제주만의 제주다움,
제주스러움을 찾아가려 애쓰고있다.

제주어 지킴이,
제로웨이스트,
제주사랑 실천 등등 우리 지역 사회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
이 책에서는 아름다운 제주가 아름다운 그 자체로 담겨있다.

제주인의 아름다운 삶,
제주 이야기,
제주의 풍경,
제주어 로 이야기하는 일상...
읽고 있노라면 나 자체가 제주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제주는 아는 사람이라면 푹 빠져들어 읽게되고
제주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게될 이 책은 표지 부터가 제주스러워서 선물용으로 너무 좋았다.
덕분에 좋은 제주인이 된듯한 기쁨까지 누릴 수 있게된것이 무엇 보다 감사하다.

제주인 이신 작가님의 글이 더욱 파고드는 제주의 아름다운 밤에 또 다시 제주에 살고있는 행복을 느끼게 한다.

제주, 꼭 한번 누구나 다녀가고픈 섬.
그 섬이 궁금 하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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