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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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떼면 새로운 공간이 열리고, 그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여행이 시작됩니다. 작품 안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며, 나 자신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에게, 낭독' 이 책은
성우인 저자들의 경험과
낭독을 위한 조언을 담아낸 책이다.

낭독, 소리 내어 글을 읽는 것.
나는 이게 왜이리 힘든걸까.
아마도 그 이유는 어릴적 학교 다닐때 선생님이 매번 하시던 일어세워 책 읽히기 그거다.

'오늘 당번 누구야? 당번이 1단원 첫장 읽어봐'

책읽기, 낭독이 싫었던건 그때 부터 였던것 같다.
그 많은 친구들 앞에서 일어나 책읽는건 너무 싫었다.
잘 읽던, 아는 글자도 버벅거렸고 책읽기 트라우마가 생기기 일보직전 까지의 부끄러움이란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싫다.
게다가 시는 또 왜 외워서 읽어 보라는것인가.
아. 너무싫었던 그 시절의 낭독이 지금의 낭독을 어려워하는 나를 만든것 같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잘못된 만남이 아닌 운명적 만남이 되었다.

'나에게, 낭독' 이 책은
낭독을 했을때 찾아오는 변화와
말과 목소리를 더욱 좋게 만드는것을 알려주고 낭독하기 좋을 책을 선정해 문장을 수록하여 낭독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30일간 낭독 할 텍스트를 정해놓아 독자들이 저자들이 알고 낭독을 할때에 필요한 부분을 본인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그야말로 낭독에 관한 모든것을 담아낸 책이다.

낭독은 그저 남 앞에서 읽는 어떠한 보여지기의 행위인줄 알았던 나는 일상에 낭독이 스며들어 나의 삶을 좀 더 애정 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되는것이구나 라는것을 알게 된것 같다.
되게 낭독하는 즐거움 이란
목소리가 좋아야하고 더듬거리지않고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는것으로만 기준을 삼았다.
나는 앵커도 아니고 성우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 나,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와 책이 만날때 낭독을 통해 나 자신과 다시 한번 진솔하게 만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다소 부정확 하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다만 내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에 나를 사랑하면 되는것같다.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다.
성우인 저자들이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은 참으로 감동이다.

낭독, 소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꼭 한번 나 자신이 낭독으로 부지런히 만나는 시간으로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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