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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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구석에서 책을 뜯어 먹고 있던 화괴,
화괴 ‘혜성’을 발견한 도서부장 세월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괴물을 봤다는 사실보다도 책 도둑을 잡았다는 사실에 더 집중한 세월은 더 이상의 책 분실을 막기 위해 고민 상담부를 만들어 책 대신 학생들의 고민을 먹으라는 제안을 한다. 혜성은 맛없는 책 속 이야기보다 학생들의 이야기가 더 좋을것 같아 제안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고민 상담 활동이 시작다.
상담부에 첫 손님 김해원은 의사가 되라는 가족의 강압적인 권유에 소설가의 꿈을 완전히 잊고 싶었다. 해원은 순순히 혜성에게 자신의 고민을 넘겨주게 되고 이 첫 상담 이후 고민 상담부에 찾아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게 된다
하지만 고민의 난이도는 갈수록 어려워지게 되고 고민에 대한 모든 이야기에는 많은 사람이 얽혀 있어 한 사람의 고민을 지우게 되면 모든 이들의 기억에 혼란이 오게 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게다가 혜성의 정체를 알고 찾아온 무당의 딸 ‘소원’.
소원은 화괴를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게되고...
한 사람의 기억을 지우자 점점 그 사건에 엮이게된 학생들의 기억이 어긋나기 시작되니 기억을 지웠던 김해원은 같은 고민을 들고 다시 상담부에 찾아오기에 이른다.
이 모든 혼란을 헤쳐나가며 세월은 점점 감정을 배워가게 되고
또 그만큼 혜성에 대한 마음도 커지게 되어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고민에 이르게 된다.
두 사람의 고민은 어떻게 되는 걸까.

▫️순수한 10대.
아니 순수 하다고 믿는 10대.
아니아니 순수 하다고 믿고싶은 10대.
지금 10대의 고민들은 무얼까.
아주 다양한 그들의 고민을 먹어주는 화괴, 그리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의 자람.

나의 10대는 어땠나를 생각해 볼때 그때는 그게 그렇게도 중요했었나 하는 부분이 참으로 많다.
그때는 그것을 위해 요리조리 잘도 생각해 아이디어 랍시고 세상을 살아보고자 했던 귀여운 시절이였던것 같다.
물론 나도 그때 당시에는 화괴가 필요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아닌가.

아름답지못한 추억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화괴가 필요 할지도 모르겠다. 화괴가 그 아이들의 고민을 먹어주고 밝게 자라났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기억 또한 감정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분노의 기억이 되지 않을 일이라면 말이다.

어른들은 10대를 하나의 인격으로 보지 않는 경우 많다.
그러기에 그까짓것쯤은 괜찮다고 10대들의 고민을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지말자.
10대들을 인격으로 존중할때에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10대들의 고민을 먹어치우는 화괴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대들의 이야기 이지만 지금 어른인 나를 생각할때에도 굉장히 재미있고 읽을 이유가 있는 소설이다.
문학이란 참 신기하게도 세대를 초월한다.
동화나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서도 충분한 감동이 되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10대들의 마음으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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